[TV리포트=박귀임 기자] ‘마더’ 이보영이 엄마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했다. 엄마 롤모델로는 영신을 꼽았다.
이보영은 지난 15일 tvN 수목드라마 ‘마더’(정서경 극본, 김철규 연출) 종영을 맞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더’는 차가운 선생님(이보영)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허율)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 무엇보다 도쿄 드라마 어워드 4관왕 등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원작을 봤어요. 그리고 이 작품 제작되는 걸 듣고 제가 먼저 하고 싶다고 했죠. 작품을 선택할 때는 사실 좀 기분이 이상했어요. 아이를 낳고, 감정이 기복 심할 때였거든요. 아동학대 기사만 봐도 울고 그랬어요. 그런 와중에 작품이 나온다고 하니까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하게 됐어요.”
원작이 유명했기에, 이보영은 부담감이 컸다. 촬영을 하고, 첫 방송이 다가오면서 더욱 심해졌다. ‘마더’ 출연 결심을 후회 했을 정도.
“‘마더’ 촬영하면서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첫 방송 날짜가 다가오니까 더 무섭더라고요. 원작이 워낙 좋아서 ‘잘 해봐야 본전일 텐데, 무슨 생각으로 이 메시지를 말하고 싶었을까’라는 후회도 많이 했죠. 머릿속으로도 원작과 계속 비교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초반에는 (그런 생각에)사로잡히기도 하고, 부담감도 컸어요.”
이보영은 극중 수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수진은 혜나·윤복(허율)을 만난 이후 진짜 엄마가 되는 인물. 배우 지성과 결혼 후 2015년 딸을 출산한 이보영이기에 더욱 실감나는 모성애 연기를 펼쳤다.
“아직 엄마로는 미성숙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좋은 엄마 같아요. 우리 아이는 예쁜 짓만 하거든요. 사춘기가 오거나 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아이를 낳으면서 어떻게 키우자고 생각했던 것과는 근접하게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지금은 뭘 해도 예쁜 나이니까요. 어떤 엄마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극중 따라하고 싶은 롤모델 엄마는 영신(이혜영)이예요. 절 믿어주고, 한없이 사랑해주고, 내 편이 되어 주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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