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김현준이 ‘흑기사’를 통해 한걸음 더 성장했다.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등 선배들과 호흡도 거뜬히 해내며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한 김현준. ‘흑기사’의 값진 수확이다.
김현준은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흑기사’에서 최지훈 역으로 출연했다. 최지훈은 정해라(신세경)의 전 남자친구. 검사를 사칭해 정해라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정체가 탄로난 후 정해라에 대한 진심을 깨닫고 그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의 마음이 진심이든 거짓이든, 어쨌든 검사라고 거짓말을 한 사기꾼. 자칫 밉상이 될 수도 있는 캐릭터지만, 김현준 만의 매력으로 완성되며 극의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어요.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디어를 냈을 때 수용도 많이 해주셨어요. 실제로 중간 중간 애드리브가 허용됐어요. 제가 트레이너로 나왔는데 직원들의 트레이닝을 하면서 했던 말들은 다 애드리브에요. 잔망스러운 캐릭터는 처음인데 기대를 하며 신나게 촬영을 했죠.”
김현준이 연기한 최지훈은 검사 사칭이 발각된 후 헬스트레이너로 취업해 사는 인물. 특히 문수호(김래원)의 개인 트레이너를 맡게 되며 그와 가까워지기도 한다. 문수호 역의 김래원은 김현준에게 대선배. 그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좋아하는 선배님이지만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많이 남기셨잖아요. 무섭진 않을까 걱정을 했죠. 그런데 첫 촬영장에서부터 ‘지훈이 왔니’라고 수호처럼 대해주시더라고요. 제가 해라가 된 기분이었어요. 여배우들 호흡보다 더 떨렸어요. 선배님께 오디션 보는 심정으로 촬영을 했는데 대사에 임팩트를 줄 수 있게 제 연기를 다듬어주시는 느낌이었어요.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그 이후에는 선배님과 호흡을 기다렸죠.”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 ‘아홉수 소년’, ‘상상고양이’, ‘화랑’ 등과 180도 다른 색깔을 보여준 김현준. 그는 “좋은 감독님과 좋은 작가님과 좋은 선배님들과 최지훈으로서 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최지훈으로서 임하는 동안 행복한 일이 많아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종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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