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드라마와 예능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배우들에게 특히 그렇다. 그럼에도 이를 해내는 배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배우 전소민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전소민은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크로스’(최민석 극본, 신용휘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전소민은 ‘크로스’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대해 언급했다. ‘크로스’와 ‘런닝맨’의 병행은 성공적이었다. ‘크로스’로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 스펙트럼을 넓혔다. ‘런닝맨’도 차질 없이 해냈다.
무엇보다 전소민은 지난해 ‘런닝맨’에 합류한 후, 다양한 별명을 얻을 정도로 활약하고 있다.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정도. 이에 대한 걱정도 분명 있었다. 그럴 때는 ‘런닝맨’ 멤버이자 배우 이광수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런닝맨’ 하면서 처음 드라마를 했던 거라 이광수 오빠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어요. 양세찬과 이광수 오빠가 드라마 현장에 커피차도 보내줬어요. 힘든 와중에 힐링이었죠. 두 사람은 요즘 저의 가장 친한 친구예요. 너무 의지되고 힘이 됩니다.”
여배우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때문에 예능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전소민 역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주변에서 연기할 때 걱정되지 않겠냐고 묻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존의 이미지를 벗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걸 기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뭐라도 더 열심히 하고,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시청자들이 그 중 좋은 모습을 골라서 호응하고 공감해주실 거라 믿었어요.”
그동안 전소민은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크로스’를 하기 전 2년여의 공백이 있었던 것. ‘런닝맨’으로 돌파구를 찾았고, ‘크로스’까지 할 수 있었다. ‘런닝맨’이 전소민에게 터닝 포인트인 셈이다.
“제가 안 나오고 싶었던 건 아니었어요. 선택받아야 하는 입장이라 기회가 없었죠. 공백이 길어졌는데, 다행히 예능을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이 저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출연 제의도 늘어났고요. 제 이미지 한계나 선입견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고 생각해서 예능을 열심히 하고 다른 모습 보여드리는 게 또 다른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결과적으로 좋은 돌파구가 된 것 같아 너무 다행이에요.”
‘런닝맨’은 전소민에게 큰 변화를 안겨줬다. 팬들의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전소민 역시 이를 실감했다. 이제는 주부들부터 초등학생, 그리고 남성 팬들까지 생겼다.
“일일, 주말 드라마 할 때는 어머니들이 많이 알아봐주셨어요. 지금은 ‘런닝맨’에 출연해서 그런지 초등학생 친구들도 많이 알아봐주더라고요. 팬 층이 넓어졌다는 것에 정말 감사해요. 많지 않았던 남성 팬들까지 생긴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요. 남녀노소 많은 팬들이 생겨서 좋아요. 다시 한 번 방송의 힘을 깨달았어요. 다양하게 활동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번에 느끼기도 했고요.”
올해 계획에 대한 생각도 확고했다. 작품 활동을 원했고, 달리고 싶은 의지도 강했다. 준비된 배우가 아닐 수 없다. 전소민의 꽃길을 응원 할 수밖에.
“빠른 시일 내에 쉬지 않고 작품 활동 하고 싶어요. 밝고 경쾌한 드라마나 영화로요. 할 수 있는 한 작품을 많이 하고 싶어요. 안 해본 역할도 많거든요. 지금은 열심히 달려야할 때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정말 재미있고, 신나요.”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엔터테인먼트 아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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