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10살의 나이로 데뷔한 아역 출신 김소현이 올해로 스무살이 됐다. 성인이 된 김소현. 급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디뎠다.
김소현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KBS2 ‘라디오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소현은 성인이 되고 첫 작품을 한 것에 대해 “성인 연기, 아역 연기가 많이 다르긴 해요. 아역 분량은 짧고 굵게 하는 느낌이라면 성인 연기는 16부작 내내, 한 드라마를 끌고 나가요. 집중력도 필요하고 체력적인 부분도 필요해요. 10대이긴 하지만 주연이라는 것을 해봐서 그나마 다행이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소현은 “아직까지는 아역에서 성인으로 바뀌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풀어 나가야 할 숙제 같아요. 어떻게 풀어갈지, 어떤 걸 해야 할지 답을 아직 모르겠어요”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아역 출신 배우는 성인이 된 후 아역 꼬리표를 떼기 위해 빠른 변신을 한다. 이런 모습이 오히려 성급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김소현은 “조금씩”, “천천히”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김소현은 ‘생각이 깊다’, ‘조바심이 나진 않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고민들을 했죠. 18살 때도 했고. ‘군주’가 끝나고 그 몇 개월 때 많은 생각을 했어요. 조바심도 났어요. 그런데 저는 제 자신을 잘 알고 제가 그냥 절제를 했어요. 조바심이 나면 저도 힘들고 다 힘들거든요. 당장 어떻게 많은 게 바뀌지 않았는데 바뀐 것을 보여드리려고 하면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 힘들더라고요.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김소현은 “주변에서 오히려 조바심을 내고 제가 말리는 타입이에요. ‘조금만 있으면 돼요’라고 제가 오히려 그렇게 얘기를 해요. 하하”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른 나이에 데뷔한 김소현. 10살 나이부터 연기 데뷔를 해 꾸준히 사랑받는 아역배우로 자리 잡았다. 성공한 아역배우. 하지만 ‘사람 김소현’으로 평범한 삶에 대한 고민, 후회는 없었을까.
김소현은 “고민은 없었지만 생각은 했어요. ‘아역을 안 했다면, 나중에 시작했으면 조금 달랐을까’라는 생각이요. 오히려 연기를 하는 폭이 넓진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아역부터 해왔으니까 그 도움을 더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지금부터 만들어가는 것은 제 몫이고요. 감사하게 생각해요”라고 털어놨다.
또한 김소현은 “선배님들, 선생님들께서 ‘그 나이 때 해야 되는 걸 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무슨 말이구나’, ‘왜 그랬구나’ 그런 걸 알겠어요. 저는 후회하거나 고민하진 않지만 주위에서 만약 아역을 한다고 하면 추천하진 않을 것 같아요”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하기도.
스무살이 된 후 첫 작품을 하며 전환점을 맞은 김소현. 그는 “‘성인이 되면서 어떻게 나아갈까’ 생각을 했지만 솔직히 지금은 답을 모르겠어요. 찾으려고 애쓰기 보다는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해요.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으면 제 색깔도 보이고 제가 갈 길이 보일 것 같아요”라며 “천천히,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E&T Story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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