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SBS 드라마 ‘리턴’으로 인생 연기를 펼친 배우 봉태규, 그가 ‘아빠’로 돌아온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것.
봉태규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결정 이유를 밝히며, 육아에 대한 아빠와 남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얘기했다.
봉태규는 2015년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 슬하에 아들 시하 군을 두고 있다. 하시시박은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다. 그러한 가운데, 봉태규는 지난 16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봉태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에 대해 아들 시하 군의 의견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고민이 많았다. 그전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의 제의가 들어왔는데 다 거절했었다”면서 “아이가 27개월이 됐는데, 이제 의사소통이 된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TV에 나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응’이라고 하더라. 단 한 번도 아니라고 안 하더라. 몇날 며칠에 걸쳐서 물었는데, ‘좋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봉태규는 이번 ‘리턴’ 촬영을 하면서 육아에 대해 느낀 바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육아나 살림에 대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몫은 다 하려고 하는데 ‘리턴’ 촬영을 하면서 3개월 넘게 바쁘다 보니까 그렇게 못했다. 그동안 많은 부분을 아내가 책임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러면서 아이들은 금방 자란다는 것을 느꼈다. 촬영이 없을 때 아이를 보는데 너무 힘들더라. 이제 내가 모르는 행동을 하더라. 그만큼 아이를 보지 않았다는 거니까 아내에게 되게 미안했다. 이 시간을 되돌리고 싶고,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의가 들어왔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방송 출연 노출을 부담스러워하는 봉태규의 아내는 걱정이 많았다고. 봉태규는 제작진과 이 문제를 잘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봉태규는 아내와 반대로, “장인 어른, 장모님, 어머니는 제 아들이 TV에 나오는 것을 너무 원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하는 일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말씀을 안 하시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해서는 ‘돈 생각하지 말고 웬만하면 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 설명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봉태규는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랑꾼이었다. 그는 ‘어떤 아빠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좋은 남편이 되면 자연스럽게 좋은 아빠가 되는 것 같다. 그냥 제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 되고 싶다. 배우 통틀어 그게 인생의 가장 큰 목표다”고 답하며, 애처가의 면모를 뽐냈다.
봉태규는 작품 활동을 하지 않던 시기, 아내를 만났고 결혼했다. 내세울 것이 없던 시기에 자신을 믿고 존중해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커보였다. 결혼 후,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연기 열정이 다시 생겼다는 봉태규는 ‘리턴’을 통해 갈증을 풀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제일 기뻤던 것은 아내에게 뽐낼 수 있는 게 생겼다는 것이다. 저는 아내에게 칭찬을 받는 게 가장 좋다.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고, 아내가 뿌듯해하고 좋아해서 정말 좋다. 어떤 배우, 어떤 연예인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제일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고 싶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iME KOREA, 봉태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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