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쁜 일이 가장 슬픈 일”…저스틴 민이 올해 집에 단 이틀 머문 이유 [RE: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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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저스틴 민이 바쁜 해외 활동으로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집에서 단 이틀밖에 머물지 못했다고 밝혔다.
저스틴 민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봉을 앞둔 영화 ‘흐르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흐르는 여정’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인물들이 만나 관계를 맺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돌아보는 작품이다. 저스틴 민은 한국을 찾은 민준 역을 맡아 김혜옥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작품은 그가 한국에서 처음 촬영한 장편영화이기도 하다.
이날 저스틴 민은 배우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과 슬픈 순간을 묻는 질문에 의외의 답을 내놨다. 자신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일이 동시에 가장 큰 슬픔을 안겨주기도 한다는 것.
저스틴 민은 “올해는 작품 활동 때문에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다. 집이 LA에 있는데 올해 집에서 지낸 날이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처음 4개월은 뉴욕에서 연극을 했고, 이후 다른 지역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호주에도 가고 한국에도 왔다. 지금은 영화 개봉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며 쉼 없이 이어진 일정을 설명했다.
세계 곳곳을 오가며 활동하는 일에는 즐거움과 외로움이 공존했다. 저스틴 민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 좋다”면서도 “가끔은 굉장히 외로운 일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어느 순간 ‘과연 내 집은 어디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가족들도 그립고 보고 싶다”며 “결국 나를 가장 기쁘게 만드는 일이 동시에 가장 슬프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러 나라를 오가며 살아온 저스틴 민에게 한국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어린 시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자신과 닮은 외모의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모습에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외모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저스틴 민은 “지금은 달라졌지만, 형과 영어로 대화하면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듯 쳐다봤다. 어린 아이들이 영어로 말하는 것이 신기했던 것 같다. 그 경험 이후에 내가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 생각하곤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졌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을 자주 방문하면서 문화와 역사, 언어를 더 많이 알아가게 됐다”며 “이제 한국은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소속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활동을 오래 꿈꿔왔다는 저스틴 민은 앞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이상적으로는 한국과 미국에서의 작업 비율을 50대 50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흐르는 여정’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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