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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박소담이 암 투병 이후 2년간의 휴식기를 거쳐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전했다.
박소담은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경주기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을 떠난 뒤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 동안 기다려온 네 모녀가 살인범을 직접 납치하며 시작되는 가족 복수극이다.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한 작품에서 가족으로 호흡을 맞춘다는 점으로 기대를 모은 ‘경주기행’은 장편 데뷔작 ‘갈매기’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을 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극 중 박소담은 옥실(이정은)의 둘째 딸 영주 역을 맡았다. 법대를 졸업했지만 현재 백수인 영주는 냉철한 판단력과 철저한 계산으로 가족의 복수 계획을 세우는 인물이다.
박소담은 지난 2021년 12월 갑상샘 유두암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집중했다. 이후 영화 ‘유령’,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등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만났으며, ‘경주기행’ 촬영을 마친 뒤에는 약 2년 동안 새로운 배역을 맡지 않고 휴식기를 가졌다.
이날 박소담은 오랜 휴식 끝에 다시 ‘경주기행’의 영주로 관객 앞에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박소담은 “나도 이런 적이 처음이다. 감사하게도 작품을 계속해 오다 보니 한 작품이 끝나고 홍보할 때쯤이면 그사이에 다른 역할을 한 번 했거나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며 “이번에는 영주로 끝났고 그사이에 다른 어떤 역할도 내 몸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동안 잘 쉬면서 많이 건강해졌다. 지금 다시 영주로 홍보하고 있어서 너무 좋다”며 “그 시간이 나에게 꼭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져본 긴 휴식이었지만 2년의 시간이 늘 편안했던 것은 아니었다. 쉼에 익숙하지 않았던 박소담에게는 불안과 우울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는 “그만큼 쉬어본 적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2년이라는 시간이 빨리 흘러간 것 같지만 당시에는 가끔 우울하기도 했다”며 “한 번도 누구와 비교하면서 살아본 적이 없었는데 ‘다들 잘하고 있다’, ‘나 빼고 다 잘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불안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럴 때마다 곁에서 힘이 되어준 건 오랜 시간 현장에서 인연을 맺은 선후배와 동료들이었다. 박소담은 “주변의 훌륭한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소담아, 너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고 40작품이나 남겨놨다. 이제 그만큼 잠깐 쉰다고 큰일 안 일어난다. 지금 잘 쉬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덕분에 그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크게 좋아졌다고 알렸다. 그동안 주변의 걱정을 덜기 위해 괜찮다고 말해왔지만, 실제 회복 과정에서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소담은 “그전에는 늘 ‘괜찮아요. 괜찮아요’라는 말을 많이 했다. 걱정하실까 봐 그랬다”며 “실제로는 호르몬 쪽으로 잘 안 되다 보니 자꾸 살이 찌기도 하고, 식단을 아무리 해도 살이 안 빠지고 계속 붓는 일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조금씩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잠도 잘 자고 잘 먹고 소화도 잘 시킨다”며 “모든 생체 리듬이 맞아떨어져 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긴 휴식을 지나 다시 관객을 만날 준비도 마쳤다. 박소담은 “‘경주기행’ 홍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내 신체가 준비돼 있다”며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감히 이야기해보겠다”고 웃었다.
갑상선 유두암 투병 이후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데 집중한 박소담은 2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영주로 관객 앞에 선다. 오랜만에 새로운 역할이 아닌, 자신이 마지막으로 떠나보냈던 인물로 돌아온 만큼 ‘경주기행’은 박소담에게도 특별한 작품으로 남게 됐다.
영화 ‘경주기행’은 오는 26일 극장을 찾는다.
강지호 기자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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