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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이동하가 ‘김부장’의 강렬한 액션 뒤에 숨은 치열한 준비 과정을 털어놨다.
용병 출신이라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해 카람빗 칼을 직접 구입해 연습하고, 3개월 동안 액션 훈련과 증량을 병행하며 자신만의 남실장을 완성한 이동하를 만났다.
이동하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TV리포트 사옥에서 SBS 드라마 ‘김부장’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소지섭을 비롯해 최대훈, 윤경호, 주상욱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은 최고 시청률 23.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동하는 극 중 주강찬(주상욱)의 비서실장 남실장 역을 맡았다. 주강찬을 묵묵히 보좌하는 충직한 모습부터 묵직한 액션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이동하는 “남실장은 AKL이라는 국제 용병 조직 출신이다. 해외에서 전투를 하고 돈을 받고 움직이는 사람이며 원래 특수부대 출신 군인”이라며 “특수부대원들이 많이 사용하는 카람빗(Karambit) 칼도 직접 인터넷에서 구매해 두세 달 동안 꾸준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에서 전투 영상도 정말 많이 찾아봤고 무술감독님과 액션에 대해서도 수없이 이야기를 나눴다”며 “원작에서는 남실장이 용병 조직 안에서도 최고 요원으로 나온다.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정말 강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국내에서는 나를 이길 사람이 없다’는 오만함까지 품고 연기하려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액션의 시작은 몸을 만드는 일이었다. 이동하는 “‘광장’ 때부터 복싱을 했는데 당시에는 주 3회 정도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주 6회까지 운동량을 늘렸다. 아침저녁으로 웨이트를 병행하며 몸을 키웠다”고 말했다.
치열한 준비만큼 촬영 과정도 쉽지 않았다. 특히 윤경호와 호흡을 맞춘 트럭 액션신은 총 4일에 걸쳐 완성됐다.
그는 “트럭 안에서 싸우는 장면을 하루, 윤경호 형님이 나를 내려치는 장면을 하루, 와이어를 달고 날아가는 장면을 하루, 트럭에서 굴러떨어지는 장면을 하루씩 찍었다”며 “정말 공을 많이 들인 장면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무술감독님과 경호 형님이 혹시 내가 다칠까 봐 계속 신경 써주셨다. 더 안전한 방법도 먼저 제안해주셨고, 덕분에 다치지 않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나에게도 오래 기억에 남을 장면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시청자들에게는 통쾌한 액션으로 남은 남실장의 패배 장면도 이동하에게는 비극에 가까웠다.
그는 “남실장은 국내에서는 자신이 최강이라고 믿고 살아왔는데 처음으로 자신보다 훨씬 강한 사람을 만난 것”이라며 “‘이게 뭐지?’라는 놀라움과 두려움을 진심으로 표현하려 했다. 실제로도 윤경호 형님과 계속 몸을 부딪히며 촬영하다 보니 정말 나보다 훨씬 강한 사람을 만난 듯한 압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나는 정말 두렵고 놀라서 연기했는데 많은 분들이 통쾌하고 재미있게 봐주셔서 오히려 기뻤다”고 웃어 보였다.
이동하에게 남실장은 단순한 악인이 아니었다. 그는 “작품에서 설명되지는 않았지만 이 사람이 어릴 때 정말 많이 맞고 자랐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피해자였던 사람이 결국 가해자가 되고, 폭행과 지배를 반복해서 겪으며 악만 남은 사람, 돈만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고 자신만의 해석을 밝혔다.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인 만큼 시즌2를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앞서 주상욱은 시즌2가 제작되더라도 본격적인 출연은 어려울 것 같다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카메오로라도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같은 질문을 받은 이동하는 “원작에서는 남실장이 개과천선해 박진철 밑으로 들어간다”며 “다음 시즌이 제작되고, 작가님께서 원작처럼 남실장을 다시 등장시켜 주신다면 정말 함께하고 싶다. 출연을 노리거나 욕심을 내기보다는 이번 현장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진심으로 다시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에서 보여주고 싶은 남실장의 모습도 덧붙였다. 이동하는 “남실장은 목적에만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진심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했던 사람”이라며 “그 틀을 깨고 자신의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피프티원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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