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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조인성이 영화 ‘호프’에서 보이지 않는 외계인을 상대로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9일 조인성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호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홍진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현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믿기 어려운 존재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호포항의 사냥꾼이자 범석의 육촌 성기 역을 맡은 조인성은 총기 액션부터 승마까지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다시 한번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호프’에서 배우들은 눈앞에 존재하지 않는 외계인 크리처를 상대로 대부분의 장면을 상상에 의존한 채 연기해야 했다.
이에 조인성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후배 배우들이 도와줬다. 비슷한 디자인의 크리처를 위에 올려놓고 연기해 주기도 했다”며 “가이드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공포스럽지는 않았지만, 입금이 되면 상상력으로 된다. 안 할 수가 없다”고 능청스럽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 ‘안시성’을 촬영할 때도 30만 대군이 어느 정도인지 실제로 본 적은 없지 않나. 일단 리액션을 한 다음 ‘이게 맞느냐’, ’30만 명이면 어느 정도냐’고 묻고는 했다”며 “결국 다 상상의 나래다. 상상하면 하게 되고, 다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처를 마주하는 순간에는 상상력이 필요했지만, ‘호프’의 세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작은 소품부터 의상의 색, 조인성의 수염까지 치밀한 고민이 더해졌다.
치열한 액션과 SF 장르의 특성, 서부극을 떠올리게 하는 성기의 외형 속에서도 조인성은 현실에 발을 붙인 연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배우는 외피이기 때문에 땅에 붙어 있는 연기만 신경 쓰면 된다. 홍경표 촬영감독님이 그 모습을 찍어주시고, 의상팀과 분장팀이 외적인 부분을 완성해 준다. 나는 현실에 발을 붙이고 연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등장부터 성기의 말투와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성을 통해 그런 부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가 공동 작업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성기라는 인물의 외형을 완성하기까지도 수많은 고민이 뒤따랐다.
조인성은 “나홍진 감독님과 홍경표 촬영감독님 등이 성기의 모자부터 바지 색까지 굉장히 고민해서 결정해 주셨다. 바지를 자주색으로 할지, 카키색으로 할지도 끝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재킷도 하나하나 다 입혀봤고, 모자 역시 색부터 모양까지 수없이 카메라 테스트를 했다”며 작은 부분 하나까지 타협하지 않고 쌓아 올린 제작 과정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조인성은 “이건 비밀인데 영화 속 수염은 사실 내 수염”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직접 수염을 기르면 좋은 점이 과감하게 클로즈업 샷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분장이 아니라 진짜 수염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이 그렇게 수염이 잘 나게 낳아주셨다”고 능청스럽게 덧붙이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현실로 만들어낸 상상력부터 작은 소품 하나까지 치열하게 쌓아 올린 제작진의 노력, 여기에 조인성의 ‘진짜 수염’까지 더해진 영화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강지호 기자 /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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