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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70년대 안방 극장을 사로잡았던 SF 액션의 아이콘, 길 저라드가 향년 82세를 일기로 조지아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사망 소식은 아내에 의해 전해졌다. 갑작스레 찾아온 이별에 가족과 전 세계 팬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저라드의 아내 자넷 저라드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그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의 소울메이트였던 길이 희귀하고 공격적인 암과 짧은 사투 끝에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떠나기 전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했다.
저라드는 “나의 여정은 아칸소에서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조지아의 집까지 이어졌다. 82년간의 지구 행성 삶은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사랑을 가져다주지 않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다정한 조언을 남겼다. 또 그가 출연한 드라마 명대사를 연상시키는 “우주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자”는 작별 인사로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온라인상에는 고인을 향한 추모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 팬은 “어린 시절 내 영웅이었던 그를 컨벤션에서 만났을 때, 그는 마치 친구처럼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었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또 다른 팬들은 “벅 로저스의 테마곡을 여전히 흥얼거린다”, “지구 최고의 영웅이 이제 진짜 우주로 돌아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43년 미국 아칸소주에서 태어난 길 저라드는 1970년대 초 뉴욕으로 건너가 수백 편의 CF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더 닥터스’에 출연해 본격적인 배우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1979년 그의 대표작이 된 드라마 ’25세기의 벅 로저스’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드라마는 20세기 우주비행사가 500년간의 냉동 수면 끝에 25세기에 깨어나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당시 영화 ‘스타워즈’ 열풍과 맞물려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NBC ’25세기의 벅 로저스’, 길 저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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