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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뜯겼다”…이정재, 사기 연루 ‘심각 상황’

나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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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나보현 기자] 50대 일반인 여성 A 씨가 ‘가짜’ 배우 이정재에게 5억을 뜯겼다. 21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배우 이정재를 사칭한 ‘로맨스 스캠’ 일당에 피해를 입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A 씨는 “계정을 통해 자신이 이정재라고 소개하며 ‘팬들과 소통하려고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당은 AI로 이정재의 가짜 ‘공항 셀카’를 만들어 A 씨에게 보내고 “‘오징어 게임 3’ 촬영 중”이라며 대화를 이어갔으며 가짜 신분증까지 제작해 A 씨에게 사기를 쳤다. A 씨는 “이정재라고 생각해 한국에 오면 갚아준다는 말을 믿었다”며 후회 섞인 호소를 하기도 했다.

이후 ‘가짜’ 이정재는 팬미팅을 이유로 들어 VIP 카드 발급을 위해 1000만 원을 A 씨에 요구했고, 심지어 미국 공항에 억류됐다는 말을 믿고 수천만 원을 추가 송금하기도 했다. ‘경영진’이라 부르는 공범도 등장했다. 자신을 경영진이라고 밝힌 이는 “이정재를 직접 만나게 해주겠다”며 A 씨에 600만 원을 요구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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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를 사칭한 일당은 A 씨에게 ‘꿀’, ‘여보’라 부르며 연인 관계로 발전한 듯한 느낌을 주어 A 씨의 경계심을 풀었고, 결국 A 씨는 6개월에 걸쳐 5억 원을 가져다 바쳤다. 경남 경찰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며 캄보디아 조직과의 연관성도 포함해 로맨스 스캠 일당을 추적 중이라 밝혔다. 밀양 경찰서의 수사 시작 후 사칭범은 A 씨에 ‘나를 믿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황당함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로맨스 스캠’은 ‘로맨스’와 ‘스캠’의 합성어로, 피해자에 대해 이성적 관심을 가장해 호감을 얻은 후 호감을 이용해 피해자가 사기범(사칭범)에게 돈을 송금하게 하거나 피해자에게 사기를 치는 범죄다. 최근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 스캠’ 사기로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성한 조직원들이 검찰에 줄줄이 넘겨지고 구형을 받고 있어 화제가 됐다. 연예인을 사칭한 ‘로맨스 스캠’ 피해가 늘어나며 대중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993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이정재는 지난 2015년부터 대상그룹 임세령 부회장과 약 10년째 열애 중이다.

나보현 기자 nbh@tvreport.co.kr / 사진= 이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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