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가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9일 방송된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엔딩에서 김이나는 “주말, 그리고 오늘까지 안 그래도 힘든데 우리 부엉이들(별밤 청취자들)은 더욱 마음이 시끄러웠을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도 다 보고 있었다. 문제가 된 그 논란은 당연히 아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걸 어디에서 접해서, 어떤 맥락에서 쓴 거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너무 당황스러웠다”라며 “그런데 생각해 볼수록 그게 중요한 게 아니더라. 제가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 큰 심려를 끼쳐드렸던 부분에 있어서 너무나 죄송했다.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텍스트로 적으니까 전달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이곳에서 말씀드리고 싶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다들 너무 감사하다. 우리 오늘 다들 많이 추운데, 밖에 계시다 들어오신 분들도 많을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이나는 2022년 만화가 겸 방송인 침착맨이 진행하는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는 의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탄핵 정국 속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김이나는 인터넷 방송 채팅창에서 닉네임을 ‘김2나’라고 설정한 후 실시간으로 소통하던 네티즌들에게 “좌좡면 선언하신 건가요?”, “조국?”, “콘크리트 1번?”, “훠궈 vs 자장면 골라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는 일베 회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과 반대되는 이들을 조롱하는 저속한 표현이며 특히 좌장면과 훠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네티즌들은 김이나의 개인 계정에 달려가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탄핵 찬성 하시나요?” 등의 댓글을 남겼고, 김이나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합니다”라며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답변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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