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4회 수상’ 유명 작가, 교통사고로 눈 감았다→향년 54세…애도 잇따라 [할리웃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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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미국 시사 풍자 프로그램 ‘데일리 쇼’로 에미상을 네 차례 받은 작가 케빈 블레이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지난 2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케빈 블레이어는 25일 펜실베이니아주 밀리프트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유족에 따르면 사고는 그가 별장을 둔 시골길에서 일어났다.
고인은 ‘데일리 쇼’ 작가로 활약하며 프라임타임 에미상 4회, 피버디상, 미국작가조합상을 거머쥐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연설문을 쓰기도 했다. 디즈니+ ‘더 라이트 스터프’, 폭스 ‘슬리피 할로우’ 등 드라마 각본에도 참여했고, NBC ‘투데이 쇼’와 MSNBC 프로그램에서 작가 겸 프로듀서로 일했다. 베스트셀러 ‘어스: 더 북’을 공동 집필하는 등 여러 권의 책도 펴냈다.

풍자를 통한 민주주의 확산에도 힘썼다. 2013년 키르기스스탄에 머물며 중앙아시아 최초의 정치 풍자 뉴스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귀국 후에는 민주주의가 취약한 나라의 시민 미디어를 지원하는 단체를 공동 설립했고, 북마케도니아와 나이지리아, 케냐, 요르단 등에서 정치 풍자 프로그램 출범을 도왔다. 메릴랜드주에서 태어나 시애틀에서 자란 그는 아역 배우로 광고와 영화에 출연한 뒤 스탠퍼드대를 졸업했다. 최근까지는 HBO와 함께 뉴욕 정치를 다룬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방송인 로런스 오도널은 부고를 전해 받고 “처음 만난 순간부터 평생 알고 지낸 것 같았다. 늘 웃음을 선물하던 너그러운 친구였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작가 겸 프로듀서 대니 스트롱은 “케빈은 작가들이 인정하는 작가였다. 그는 말 그대로 모든 걸 해낼 수 있었다”며 “그의 엄청난 재능을 넘어서는 건 따뜻한 마음뿐이었다”고 애도했다. 아내 넬라 베라는 “케빈은 사람들을 웃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완벽한 말을 찾는 데 평생을 바쳤다”며 “그의 사랑을 받은 나는 행운아였다”고 전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케빈 블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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