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칸의 여왕’ 전도연이 이번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전도연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미국 현지 매체들은 전도연이 영화 ‘가능한 사랑’에서 선보인 연기에 주목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전도연의 30여 년 연기 인생을 조명하며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그동안 전도연이 쌓아온 경력과 작품 속 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기대할 만한 성과라며, 전도연이 아닌 다른 배우가 ‘가능한 사랑’의 미옥을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극찬했다. 특히 밝고 경쾌한 순간에도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섬세한 표현력을 높이 샀다.
해외 평단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LA타임스는 지난 23일 공개한 리뷰에서 ‘가능한 사랑’을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으며, 전도연이 불안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미옥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는 지난 19일 공개한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전망에서 전도연을 여우주연상 예상 후보 5인에 포함했다. ‘가능한 사랑’ 역시 작품상과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 예상하며 작품과 배우 모두의 수상 후보 지명 가능성을 점쳤다.
전도연은 지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배우 최초로 해당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하녀’, ‘무뢰한’, ‘길복순’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그는 ‘가능한 사랑’을 통해 19년 만에 이창동 감독과 재회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남편 상우(조인성)가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창동 감독이 지난 2018년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지난 9월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해당 상을 받으며 국제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9월 2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가능한 사랑’은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도 선정됐다. 전도연이 실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다면 한국 배우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앞서 배우 윤여정은 지난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역사를 썼던 전도연이 이번에는 아카데미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지호 기자 / 사진= 넷플릭스, Courtesy of Film at Lincoln Center / Photo by Mettie Ostrowski,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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