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잃고 통곡…’57만’ 유튜버 부부, ‘경찰 사칭’ 보이스피싱→”다 뺏겼다” [룩@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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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구독자 57만 명을 보유한 일본 부부 유튜버 ‘유미밍고TV’의 남편 겐고가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전 재산을 날렸다. 부부는 2023년 첫딸을 얻었고, 지난 8월엔 새집을 지어 이사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겐고는 아내 유미탄과 함께 영상을 올리고 “우리 집 재산을 거의 다 빼앗겼다”고 털어놨다.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자신에게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정말 절망스럽다”고 했다. 사건은 일하던 중 걸려 온 낯선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 경찰관이라는 상대는 겐고의 계좌가 범죄에 쓰여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다며 효고현 경찰서에 출석하라고 했다. 올 수 없다면 온라인으로 조사받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처음엔 겐고도 수상하다고 느꼈다. 통화 화면을 녹화해 둘 정도였다. 그러나 경찰에 이어 검사라는 인물까지 영상통화에 등장했고, “재산을 전부 몰수하겠다”, “가족을 못 만나게 된다”는 압박이 이어지자 주거래 계좌 잔액의 99%를 보냈다. 정기예금까지 깨서 송금했고, 대부업체 대출 심사를 받으라는 지시도 따랐다. 두 곳에서 50만 엔(한화 약 423만 원)씩 대출이 승인됐지만, 다행히 계좌가 막히면서 이 돈은 넘어가지 않았다. 겐고는 “사기면 큰일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너무 무서워 되돌릴 수 없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매장될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가족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겐고는 통화를 마친 뒤 아내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사기를 직감한 유미탄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미 보낸 돈은 되찾기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

날린 돈은 두 살배기 딸의 앞날을 위해 모아온 것이었다. 겐고는 “아빠로서 너무 분하고 한심하다”며 “이 영상을 보고 피해자가 한 명이라도 줄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미탄도 “남편이 이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지켜주지 못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채널 ‘유미밍고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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