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권해효, 연극판 몰린 배우들 ‘공개 저격’→”발성 딸려 마이크 의존” [RE: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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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베테랑 배우 이기영과 권해효가 연극판의 현실을 두고 뼈 있는 쓴소리를 건넸다.

지난 7일 채널 ‘공연의 기록’이 공개한 배우 특집 2회 영상에는 두 사람을 비롯해 배우 박중훈, 김의성, 정두홍과 함께 출연해 한국 영화·연극계가 걸어온 길과 지금의 모습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말을 꺼낸 쪽은 이기영이었다.

이기영은 “민감한 이야기일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드라마와 영화 제작 편수가 줄면서 무대로 발길을 돌리는 배우가 많아졌다”고 짚었다. 이어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발성 등 무대 연기에 필요한 준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결국 마이크에 의존한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옆에 있던 권해효도 고개를 끄덕이며 “객석이 200~300석에 불과한 소극장 공연에서조차 마이크를 착용하는 현실이 꽤 심각하다”고 거들었다.
이기영은 “이런 방식이 무대의 맛을 떨어뜨린다”고 봤다. 규모가 크지 않은 극장인데도 목소리가 납작하게 들리고, 무대 대사를 마치 카메라 앞에서 하듯 처리한다는 것. 관객이 그 방식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다행이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연극의 진짜 힘은 육성이 공간을 채우는 데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무대는 좁아도 소리가 여러 방향에서 입체적으로 울리며 깊이를 만들고, 그 덕분에 관객이 느끼는 생동감이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다.

대화는 배우들이 굳이 연극을 찾는 이유로 이어졌다. 박중훈이 “배우로서 가장 짜릿한 순간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무대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자, 이기영은 “관객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호흡”을 꼽았다. 그는 “무대에서는 연기를 하는 즉시, 찰나의 순간 안에 객석의 반응이 돌아오고 관객의 눈빛이 변하는 것까지 고스란히 보여 그 쾌감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공연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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