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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증조부의 친일 이력 논란으로 파장을 일으킨 배우 하영의 화려한 엘리트 배경이 다시금 대중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남다른 학력과 집안 배경을 직접 밝혔다. 방송에서 그는 “원래 미술을 오래 했다. 미술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원까지 했다”며 “대학교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대학원은 뉴욕에 있는 SVA(School of Visual Art)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하영은 “고등학교 때 공부를 좀 좋아했다. 반에서 1~2등도 했고, 전교에서는 10등 안에 들려고 열심히 했다”며 남다른 학창 시절 성적을 공개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4대째 이어져 온 의사 가문 배경도 함께 조명됐다. 하영은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까지 4대째 의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증조할아버지가 한양 최초의 서양식 병원을 개원한 인물이라고 밝혔지만, 이 방송은 도리어 독이 되어 돌아왔다.
방송 직후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대표적 친일 관변단체인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한 기록이 확인된 것이다. 대정친목회는 이완용 등 친일파들이 주축이 되어 식민 지배 정당성을 홍보하던 단체다.

당초 친일 의혹을 부인했던 소속사 비스터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배우 본인 역시 집안의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했다가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져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예능을 통해 화려한 유학파 이력과 가문 배경을 털어놓으며 눈길을 끌었던 하영은 증조부의 친일 행적이 드러남에 따라 거센 역풍을 맞이하게 됐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최민준 기자 / 사진= 하영,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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