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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자랑스럽게 언급한 증조부가 과거 친일파 이완용을 치료한 일류 의료진 중 한 명이었다는 기록이 밝혀졌다.

지난 7일 하영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할아버지가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며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했으며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라고 집안의 내력을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누리꾼들과 학계는 그의 증조부로 지목된 한국인 최초 일본 의사 자격증 취득자 안상호 선생의 과거 행적을 조명했다. 국사편찬위원회의 ‘국사관논총’ 수록 자료에 따르면 1909년 이재명 의사의 칼에 찔린 대표적 친일파 이완용을 치료해 목숨을 구한 일류 의료진 명단에 안상호가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인터뷰에서 자녀들이 집에서 일본어만 사용한다는 등 일선동체의 모범 사례로 선전된 사실까지 드러났다.
더불어 1916년 이완용과 송병준 등 친일 인사들이 주도한 어용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안상호의 이름이 올라있는 실제 기록이 확인되며 친일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입장을 내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소속사는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라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며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깊이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성급했던 ‘사실무근’ 해명이 무색해지고 이완용 치료 기록 등 과거 행적이 명확히 확인되면서 여론의 시선은 냉담해지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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