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민세윤 기자] 김초희 감독이 과거 남자친구의 권유로 시나리오 계약금 전액을 가상화폐(코인)에 투자했다가 상장 폐지라는 뼈아픈 결말을 맞이한 일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4일 온라인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저서 ‘자기만의 방’을 화두로 커리어와 돈, 삶의 태도를 논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는 배우 고아성, 개그우먼 김민경, 크리에이터 찰스엔터, 그리고 게스트로 김초희 감독이 출연해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대담을 나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김초희 감독의 파란만장한 재테크 실패담이었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 계약을 마치고 딱 목돈(계약금)이 생겼을 때였다”고 운을 떼며, 늘 문화예술계 종사자만 만나다 처음으로 평범한 회사원 남성을 만나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김 감독은 “예술에만 지쳐 있다가 일반 직장인을 만났는데, 데이트를 하면서도 계속 주식 차트를 보고 코인 창을 새로고침 하더라. 예술계 사람들은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이라 신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어느 날 그 친구가 ‘이건 확실한 정보’라며 특정 코인을 사라고 강하게 권유했다. 24원에 사면 곧 300원이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의 말을 믿은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나보다 그 친구가 돈을 더 많이 넣은 상태였고, 당시 나는 ‘원금 손실’이라는 개념 자체를 몰라 무조건 오르는 줄만 알았다”며 “그래서 시원하게 계약금 전액을 다 집어넣었다”고 고백해 출연진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와 달리 코인 가격은 무섭게 폭락했다. 김 감독은 “300원이 된다던 잡코인이 점점 떨어지더니 결국 3원일 때 그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밝혀 씁쓸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후 코인이 2원까지 떨어졌을 때 챗GPT에 검색해 보고 나서야 비로소 상장 폐지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됐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코인이었더라”고 덧붙였다.

돈을 모두 잃고 나서야 사람들이 말하는 ‘인생의 수업료’가 무엇인지 확실히 깨달았다는 김초희 감독은 “앞으로 나에게 목돈을 주지 말고 연금복권처럼 쪼개서 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초토화했다.

이날 대담에서 네 사람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최소한의 자산도 중요하지만, 타인에게 아첨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건강한 삶과 ‘자기만의 공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세윤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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