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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민세윤 기자] 개그우먼 김숙이 과거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줄 알고 몇천만 원 상당의 고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갔다가 결국 무관에 그쳐 눈물을 흘렸던 웃픈 ‘흑역사’를 고백했다.

지난 3일 채널 ‘비보티비’에는 ‘송은이와 김숙이 일상 속 난처한 상황들을 다루는 월드컵 콘텐츠’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영상에서 두 사람은 청취자들의 사소하고도 무거운 고민들을 유쾌하게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정리 전문가 이정원 대표를 초대해 공간 정리와 루틴 습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나누며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모색했다.

특히 이날 화제를 모은 것은 의상에 관한 대화를 나누던 중 터져 나온 김숙의 24년 전 시상식 비하인드 스토리였다. 송은이가 “제일 비싼 옷은 뭘 입어봤냐”고 묻자, 김숙은 “정확하게 기억한다. 2002년 연예대상 때였다”며 운을 뗐다.

김숙은 “2002년은 내가 딱따구리 소녀로 처음 무명을 벗어나 광고를 여러 개 찍으며 들떠 있을 때였다”면서 “당시 한 관계자가 나에게 ‘숙이야 미리 축하한다, 너 이번에 상 몇 개 받더라’고 귀띔을 해줬다”고 밝혔다. 실제 회사 관계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다 받았고, 심지어 방에는 미리 받은 꽃다발 두 개가 놓여있었을 정도로 수상 연설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였다.

기대에 부푼 김숙은 곧장 청담동으로 향했다. 김숙은 “당시 청담동에서 비즈가 가장 많이 박혀 있는 최고급 웨딩드레스를 협찬받았다. 그게 몇 천만 원짜리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시상식장에서 어떤 옷을 입었느냐에 따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티가 나기 마련인데, 김숙은 그야말로 주인공이 될 준비를 마쳤던 셈이다.

그러나 반전의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김숙은 “그 몇 천만 원짜리 드레스를 딱 입고 앉았는데 결국 무관이었다”며 “처음부터 안 준다고 했으면 기대도 안 했을 텐데, 몇 일 전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갔으니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눈물이 그냥 주르륵 흘렀다. 손에 잡고 있는 건 내 눈물뿐이었다”고 씁쓸했던 당시 상황을 덤덤하게 털어놔 현장을 폭소케 했다.

알고 보니 당일 시상식 부문이 갑자기 축소되면서 개그맨 쪽에는 상이 단 두 명에게만 돌아가는 돌발 상황이 생겼던 것. 김숙은 인생에서 가장 비싼 드레스를 입었던 날이 하필 가장 서러웠던 무관의 날이 되었다며 유쾌한 입담으로 흑역사를 승화시켰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몇 천만 원짜리 입고 무관이라니 타이밍이 너무 잔인하다’, ‘딱따구리 소녀 시절이면 진짜 핫했을 때인데 관계자가 잘못했네’, ‘사람 바람 잔뜩 넣어놓고 무관이라니 눈물 날 만하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민세윤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비보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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