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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미국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전설적인 시트콤 ‘프렌즈’의 주연 배우 매튜 페리가 약물 중독으로 비극적인 생을 마감한 가운데, 그에게 치사량의 약물을 제공하고 불법 투약을 도운 전 매니저가 결국 법정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캘리포니아 중앙지방법원의 셰릴린 피스 가넷 판사는 케타민 유통 공모 및 사망 사고를 야기한 혐의로 기소된 매튜 페리의 전 매니저 케네스 이와마사에게 징역 41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2년간의 보호관찰과 1만 달러(한화 약 1,500만 원)의 벌금형도 함께 명령했다. 이와마사는 오는 7월 17일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이와마사가 매튜 페리가 심각한 약물 중독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약물을 주입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페리가 숨진 직후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관련 증거를 은닉하려 시도한 점을 엄중히 판단해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중형을 선고받은 이와마사는 법정에서 고인의 유가족을 향해 몸을 돌려 눈물을 흘리며 “평생 후회할 불법 행위를 저지른 점에 사과드리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 죄책감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누군가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내가 엄중한 경종을 올리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라며 뒤늦은 후회의 심경을 전했다.

매튜 페리는 지난 2023년 10월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택 뒷마당의 자쿠지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부검 결과 전신 마취 수준에 달하는 치사량의 케타민 수치가 검출되었으며 공식 사인은 케타민 급성 부작용으로 확인됐다. 수사에 착수한 현지 경찰은 페리에게 약물을 공급한 의사 2명과 브로커, 비서 등 총 5명을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와마사는 의사들과 공모해 페리가 사망하기 전까지 무려 5만 달러 상당의 약물을 공급받아 투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이와마사 외에도 불법 약물 유통에 가담한 의사 살바도르 플란센시아 박사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브로커 에릭 플레밍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는 등 관련자들에게 잇따라 실형을 내렸다. 다만 범죄 가담 정도가 낮고 수사에 협조한 마크 차베즈 박사는 8개월의 가택 연금과 3년의 보호관찰을 선고받으며 징역형을 면했다.

매튜 페리의 비보 이후 ‘프렌즈’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 배우들의 애도와 그리움도 계속해서 재조명되고 있다. 극 중 피비 버페이 역을 맡았던 리사 쿠드로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페리의 사망 이후 오랜만에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했다고 밝히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예전에는 내 연기의 부족한 점만 눈에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작품 자체가 얼마나 위대했는지 새삼 깨달았다”라며 “매튜 페리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하고 독보적인 존재였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시즌 동안 방영되며 종영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프렌즈’의 주역이 약물 중독이라는 비극으로 쓰러지고 관련자들이 줄줄이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할리우드는 여전히 씁쓸한 슬픔에 잠겨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매튜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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