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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장면을 삭제하겠다는 제작진의 방침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팬들이 강하게 반기를 들고 나섰다.

앞서 ’21세기 대군부인’은 16일 종영 이후 현재까지 끊임없는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드라마는 11회 즉위식 장면에서 이안대군(변우석)의 즉위식이 묘사됐는데, 자주국을 상징하는 ‘만세’ 대신 제후국이 황제국에 예속될 때 쓰는 ‘천세’라는 표현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자주국 황제가 착용해야 할 12줄짜리 십이면류관이 아닌, 제후를 상징하는 9줄짜리 구류면류관이 사용된 점, 중국식 다도 장면이 여과 없이 연출된 점 등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지난 1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제작진은 “구류면류관 착용과 ‘천세’ 산호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결과”라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주연 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 또한 각자의 개인 계정을 통해 “큰 실망을 끼친 것 같아 매우 송구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역사적 맥락과 의미에 대한 고민이 모자랐다”고 사죄했다.
이 가운데 지난 21일 MBC 측이 11회 중 논란이 된 왕 즉위식 장면을 편집해 삭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자, 팬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22일 기준 시청자 게시판에는 “창작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대한 비판과 작품 전체의 의도 및 문화적 성과를 부정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는 주장과 함께 “억지 논리에 끌려다니지 말라”, “일부의 과도한 민원에 휘둘려 드라마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지 말아달라” 등 삭제 방침에 항의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팬은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 억지 주장에 의해 누더기가 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거센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역사 왜곡 논란과 팬들의 삭제 반대 여론이 동시에 거세지면서 제작진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MBC ’21세기 대군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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