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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최근 불거진 동북공정 및 역사 왜곡 논란으로 제작진과 출연진의 줄사과를 부른 가운데, 방송 초반에 제기되었던 정석희 칼럼니스트의 매서운 혹평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작품은 아이유와 변우석의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으며 최종회 시청률 13.8%로 종영했으나, 후반부 불거진 고증 오류로 여론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15일 정석희 칼럼니스트가 자신의 비평 채널 ‘정석희 테레비평’을 통해 남겼던 예리한 지적들이 다시금 주목받는 상황이다.
당시 그는 드라마 1, 2회를 시청한 뒤 “첫 주 방송을 보며 과연 이 작품을 백상예술대상 후보로 추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작품성과 영상미에 모두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그는 사극 명가인 MBC의 강점이 전혀 살아나지 않은 연출을 꼬집었다. 주로 CJ ENM 계열에서 활약해 온 외부 인력인 박준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방송사가 축적해 온 전통적인 저력과 영상 때깔을 잃어버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동일한 입헌군주제 설정을 취했던 2006년작 드라마 ‘궁’과 비교하며 “영상미나 극의 구성 면에서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 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견 배우들의 부재로 인한 극의 무게감 상실도 패인으로 꼽혔다. 과거 ‘궁’이 신인 주연들을 기용하고도 김혜자, 심혜진 등 묵직한 중견층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성공했던 반면, 이번 작품은 주인공들의 높은 출연료 탓에 비용 절감을 감행하느라 탄탄한 받침대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그는 뮤직비디오처럼 예쁜 주인공들의 로맨스에만 치중하는 기이한 구조를 두고, 글로벌 OTT 시장의 입맛에만 맞추느라 정작 국내 시청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외면한 결과물이라 정의했다.

결국 국내 여론을 뒷전으로 미룬 채 K로맨스라는 상품 찍어내기에 급급했던 드라마는 종영 직전 즉위식 장면에서 자주국의 예법을 무시하는 치명적인 고증 오류를 범하며 가라앉았다.
시청자들의 거센 질책에 감독과 작가는 물론 주연 배우들까지 고개를 숙였으나, 거대 자본에 기대어 작품성을 잃어버린 K드라마의 씁쓸한 단면을 남기게 되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MBC ’21세기 대군부인’, 채널 ‘정석희 테레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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