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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KBS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도전자 이승철이 외모로 인한 상처와 대인기피증을 딛고 감동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방송된 해당 프로그램에 등장한 이승철은 “부산에서 출발해 17일 동안 걸어왔다”고 밝혀 스튜디오의 모든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매일 3만 보 이상을 걸으며 지금까지 지구 반바퀴에 달하는 거리를 걸었다는 그에게는 남모를 아픈 과거가 숨겨져 있었다.

그는 학창 시절 심한 부정교합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외계인이나 도깨비 같다는 놀림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이로 인해 심각한 대인기피증을 앓게 됐고 결국 고등학교마저 중퇴해야 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무작정 혼자 걷기 시작했다는 그는 “선생님이 저에게 꼭 가수가 되라고 했고, 그 희망을 품고 살았다”며 길 위에서 온종일 노래를 부르며 버텨온 세월을 회상했다.

대인기피증의 장벽은 혹독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한 면접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던 그는 사람들과 직접 마주치지 않아도 되는 오토바이 배달을 하거나, 마트에서 철저히 마스크를 쓴 채 근무하며 자신을 숨겨왔다. 언제나 음악을 사랑했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그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찾아온 것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였다. 홀로 남은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세상 밖으로 나와야겠다고 결심한 것. 그는 “저를 숨게 만들었던 치아를 치료하고 틀니를 맞췄다. 새로 태어난 것 같다”며 마스크를 벗고 당당하게 얼굴을 공개했다. 비록 틀니 때문에 발음이 매끄럽지 못해 노래할 때 신경이 쓰이고 여전히 어색하지만, 더는 숨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돋보였다.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펼치겠다며 진심을 다해 노래한 이승철은 마침내 강력한 경쟁자였던 고재빈을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예상치 못한 1승 소식에 크게 감격한 그는 “감사하다. 이 큰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소감을 전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KBS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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