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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패션계에서 주목받던 터키의 유명 인플루언서 겸 디자이너 아이셰귈 에라슬란(27)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죽음을 둘러싼 충격적인 정황들이 잇따라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라슬란은 3월 13일 연락이 끊긴 것을 우려한 가족들에 의해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범행 도구로 의심되는 칼 한 자루가 발견됐으며 혈흔과 생물학적 증거가 검출돼 정밀 감식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그의 사건이 단순 변사가 아닐 수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은 “고인이 생전에 성적인 사진을 빌미로 협박과 위협을 당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해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혀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정황도 의문을 키우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에라슬란이 숨지기 약 한 시간 전 터키의 유명 배우 수나이 쿠르툴루슈가 그의 자택을 방문했다가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쿠르툴루슈는 곧바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나 “단순 방문이었으며 사건 당시에는 현장에 없었다”고 진술한 뒤 석방됐다.
고인의 휴대전화와 자필 메모는 디지털 포렌식 연구소로 넘겨졌으며 전문가 팀이 생전에 주고받은 메시지와 통화 기록을 전수 조사 중이다. 유가족 측은 의문사 전문 수사팀으로의 이첩과 수사 과정의 전면 공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에라슬란은 터키의 패션 경연 프로그램 ‘이슈테 베님 스틸림’에 출연해 독보적인 감각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36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그의 마지막 게시물에는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의 끝이 이토록 비극적이어서는 안 됐다”, “협박범들이 반드시 죗값을 치르길 바란다”는 전 세계 팬들의 추모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아이셰귈 에라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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