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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함수현이 눈물을 훔쳤다.
4일 밤 MBN ‘특종세상’에는 엘리트 은행원에서 무속인이 된 함수현이 출연했다. 1993년생인 함수현은 지난해 SBS 연애 예능 ‘신들린 연애’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MZ 무당’이다. 3대째 무속인 집안으로 친할머니, 아버지에 이어 무당이 됐다.
함수현은 신내림을 받기 전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은행에 취업해서 은행에서만 10년을 다녔다”며 “학교 다닐 때 전교 1등이었고, 고등학교 때 자격증을 20개 땄다”고 밝혔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신병으로 인생이 바뀌었다. 함수현은 “일단 몸이 아픈데 병명이 없다. 병원에 7일 정도 입원한 적도 있다”며 “귀에서 이명이 들리고 이석증이 오고 너무 어지러웠다. 온갖 수액을 다 맞고 치료를 다 받았는데 나아진 게 없이 퇴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의사 선생님들도 ‘이런 일이 있어?’ 하는 반응이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까 할머니가 무당이었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신병이 온 거라고 생각이 돼 가족들 원망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결국 함수현은 23살이 되던 해 은행을 그만뒀다. 함수현은 “삶이 감당이 안 되겠고, 신병 때문에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그때 처음 부모님에게 (신병 사실을) 털어놨다”며 “그랬더니 아버지가 몸이 안 좋은 상태였음에도 ‘대신 내가 너 기도하겠다’며 무당이 됐다”고 덧붙였다.
함수현은 4년 전 아버지를 먼저 떠나 보냈다. 함수현은 “내가 (무당을) 했어야 하는 사람인데 중간에 아버지가 끼셔서 빨리 돌아가신 것 아닌가, 죄책감을 항상 느끼고 있다”며 “내가 안 하고 있으니까 아빠가 돌아가셨나, 내가 아빠 잡아먹었나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올해 신내림을 받은 지 만 3년이 된 함수현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커피 한잔을 올렸다. 그의 집 한편에는 신당이 마련돼 있다. 함수현은 “여기는 제 집이자 직장이자 거의 모든 생활을 다 하는 곳”이라며 “무당은 일과 내 삶이 분리가 안 된다. 그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 스토리와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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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은행에서 일했는데 23살에 은행을 그만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