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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진수 기자] 27일 EBS 1TV에서 방송되는 ‘다큐 프라임- 공부 불안 3부 한 번의 실패도 허용하지 않는 학교’에서는 고고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 도입 후, 17세 학생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불안과 자퇴 고민을 집중 조명한다.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는 아이들의 꿈과 선택의 폭을 넓혀주려는 취지로 도입되었지만, 이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더 큰 불안을 안기고 있다. 과중한 수행평가와 더불어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극단적인 고민에 휘말리고 있다.
중학교 시절 전 과목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한 학생은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중간고사에서 세 과목에서 3등급을 받아 큰 충격을 받았다. 현재 고1 학생들 사이에서는 “5등급제에서는 1등급이 아니면 좋은 대학에 가기 힘들다”는 압박감이 팽배해있다. 9등급제 시절의 3-4등급 수준과 비슷한 2등급조차 치명적인 상황으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첫 시험을 망친 학생과 학부모는 “차라리 자퇴하고 내년에 고등학교에 재입학해서 처음부터 다시 내신을 잘 받는 것이 낫다”는 극단적인 고민까지 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실패도 허용되지 않는 교육 현실을 겪고 있는 17세 아이들은 심리적 압박을 받으며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해있다.
실제 고등학교 자퇴율은 급증하고 있으며, 학군지가 좋은 지역일수록 자퇴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아이들을 괴롭히는 주요 원인은 내신 성적 압박뿐만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수행평가의 부담이다. 한 학기 동안 최소 18개 이상의 수행평가를 치러야 하며, 이는 중간·기말고사 기간에 겹쳐 지필고사 준비 시간을 빼앗아가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수행평가는 내신에서 40%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학생부 세특에 남아 대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연구 논문까지 찾아보면서 수행평가 과제에 매달려 새벽 시간까지 잠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한 명문고 재학생의 어머니는 딸이 장례식장에서조차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과도한 과제가 학생들의 삶을 침해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목 선택권을 주려 했으나, 오히려 등급을 잘 받기 위해 많은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압박을 낳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입시 전략에 따라 자신의 꿈까지 바꿔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구조적 불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년차 교사이자 국어강사인 윤혜정은 학생들이 이 격변의 시대에 좌절하지 않도록 어른과 학교, 사회가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고교 교육 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과 함께 학생들의 목소리를 다룰 예정인 EBS ‘다큐 프라임- 공부 불안 3부 한 번의 실패도 허용하지 않는 학교’는 27일 밤 9시 55분에 EBS 1TV에서 방송된다.
김진수 기자 kjs@tvreport.co.kr / 사진 =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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