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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기후 변화는 경고가 아닌 현실이었다.
2일 밤 MBC ‘PD수첩’은 ‘코드레드 : 기후의 청구서’ 특집으로 꾸려져 일상이 된 기후 재난의 실태를 추적했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평균 기온은 25.7℃를 기록하며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쪽에선 기록적인 집중 호우, 다른 한쪽에선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한 지붕 두 날씨’라는 이례적인 기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기후 변화는 이미 현실이 됐다. 울릉도의 대표 특산물이던 오징어는 5-6년 전부터 동해에서 자취를 감췄다. 어획량이 급감해 ‘금징어’를 넘어 ‘없징어’로 불리는 실정이다. 거제 양식업자들과 제주의 해녀들은 처음 보는 수준의 어류와 해조류 집단 폐사를 목격했다. 강원도 고지대의 배추와 무 농사 역시 역대급 흉작을 겪고 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배추 같은 경우 한국에서 농사를 못 짓게 되면, 2100년이 됐을 때 중국 김치가 진짜 원조 김치가 되는 거다. 왜냐면 한국에는 배추가 없으니까”라며 “기후 변화는 어떤 큰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가 당연하게 1년 365일 하던 게 바뀌는 거다. 그래서 더 무서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계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높아지면 지구는 돌이킬 수 없이 뜨거워지게 된다. 오승훈 아나운서는 “2015년 세계 주요국은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고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에서 억제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그러나 지난 한 해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기온이 1.5℃ 오른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현재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2100년의 가상 시나리오를 그려봤다. 대형 마트 과일 매대에는 열대 과일, 식탁에는 열대어류로 조리한 음식이 놓인 장면이 AI로 연출돼 보여졌다.
김경호 부경대 해양학과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고 지금처럼 배출하면 2100년에는 해수면 높이가 0.63~1m 상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인천공항 활주로가 잠겨 출입국이 불가능해지거나, 슈퍼 태풍이 발생해 한반도를 강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D수첩’은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가 되기 위해 성역 없는 취재를 지향하는 심층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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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한성무
대량 저비용 재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지 아예 못하진 않을듯 합니다. 환경대 교수셔서 그런지 설명이 너무 극단적이시네요. 앞으로 스마트팜, 해양재배 기술이 발전된다면 지금 하는 생각들이 아마도 조선시대 때 생각하던것처럼 까마득한 옛날에나 하던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