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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찾아드립니다” FBI도 도움 청한다는 ‘美 최고 심령술사’의 비밀 (‘서프라이즈’)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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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심령술 따윈 없었다.

9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자칭 영매 겸 심령술사 실비아 브라운의 사기 논란을 소개했다.

2003년 미국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서 17살 소녀 어맨다 베리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다. 경찰의 대규모 수색에도 소득이 없자 엄마 루와나 밀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2004년 실종자 찾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다른 프로그램과 차이점이라면 과학이 아닌 심령의 힘을 빌린다는 것.

밀러는 해당 프로에서 심령술사에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는다. 바로 딸 베리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 “시신이 물에 버려졌다”며 유기 상황까지 구체적으로 증언한 심령술사의 정체는 “FBI도 도움을 요청한다”는 미국 최고의 심령술사 브라운. 브라운의 말에 충격을 받은 베리는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져 2006년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러던 2013년. 클리블랜드의 작은 동네 트레먼트에서 한 여성이 납치 상태에서 10년 만에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그녀의 신원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는데, 바로 10년 실종된 베리였기 때문. 납치범의 감시가 소홀해진 사이 집 아래 사설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얼마 안 가 분노로 바뀌었는데, 브라운이 자신을 망자로 만든 것도 모자라 엄마의 죽음에 빌미를 제공했음을 알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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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사건은 브라운의 수많은 거짓말이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FBI와 협업해 수많은 실종 사건을 해결했다”는 말은 그저 그녀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했고, 심령술을 활용해 조언한 115건의 실종 사건 가운데 실제 그녀의 말이 맞은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브라운의 이름을 널리 알린 6살 소녀 오팔 조 제닝스 실종 사건의 경우, 제닝스가 끌려간 곳으로 언급한 ‘일본 쿠쿠로 마을’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지명이었다. 11살 소년 숀 호벡 실종 사건은 “히스패닉 남성에게 살해한 뒤 산속 바위 옆에 매장됐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피해자는 살아 있었고 범인도 백인 남성이었다.

브라운은 재능 기부를 빌미로 실종자 가족들에게 접근한 뒤 “범인과 실종자를 찾아주겠다”며 거액을 요구했는데, 이렇게 벌어들인 돈만 매년 300만 달러(약 43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사망 시점도 맞추지 못했는데, 한 TV 쇼에서 “88살까지 살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실제로는 77살이던 2013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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