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 계엄령의 여파로 방송 예정이었던 회차를 결방한다.
4일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SBS 관계자는 “금일 ‘골 때리는 그녀들’은 ‘특집 8뉴스’ 편성으로 인해 결방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고 있는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같은 날 밤 주요 방송사들은 정규 편성을 중단하고 관련 뉴스를 긴급 보도했다.
그러나 국회는 계엄령 선포 약 3시간 만에 즉각 대응에 나섰다. 4일 새벽, 국회는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공식 발표했다. 국무회의에서도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면서 약 6시간 만에 계엄령은 종료됐다.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여파는 지속되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이 사의를 표명하며 혼란이 가중됐고, 주요 정부 부처는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방송사들도 여전히 특집 뉴스를 이어가며 비상사태에 대한 속보를 전하고 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뿐 아니라 MBC ‘라디오스타’, TV조선 ‘미스쓰리랑’, MBN ‘나는 자연인이다’ 등 다수의 프로그램이 이번 사태로 결방됐다. SBS 측은 “추후 방송 일정은 상황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라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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