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264m 상공에서 타는 시소는 어떤 느낌일까.
21일 밤 채널A ‘남의 나라 살아요 – 선 넘은 패밀리’에서는 한미 커플 이해리-미겔 부부가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도파민 폭발 액티비티를 체험했다.
이날 부부는 라스베이거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더 스트랫 타워’의 전망대를 찾았다. 스트랫 타워는 에펠탑(324m), 마카오 타워(338m)보다 더 높은 크기(350m)를 자랑하는 라스베이거스 최고층 건물이라고.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108층 실내 전망대에서 라스베이거스의 360도 파노라마 전경을 즐긴 부부는 109층에 있는 야외 전망대로 향했다. 스트랫 타워의 명물 ‘엑스-스크림(X-Scream)’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엑스-스크림은 264m 상공에서 최대 시속 48㎞/h로 움직이는 시소형 놀이기구. 21m 직선 트랙을 따라 아래로 추락할 것처럼 곤두박질치는 극강의 스릴로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라는 별명이 있다고 한다.
탑승 요금은 전망대 입장료 포함 31달러. 근심 어린 표정으로 탑승 대기장에서 들어선 부부는 이내 씩씩한 걸음으로 놀이기구에 올라탔다.
하지만 놀이기구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호기로움은 금방 사라졌다. 아내는 “오 마이 갓”, ‘엄마”를 연발하며 두 눈을 질끈 감았고, 남편도 하얗게 질린 표정을 지었다.
놀이기구가 멈추고, 다리에 힘이 풀린 채 내려온 부부. 남편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너무 무서웠다. 다시는 타고 싶지 않다”며 “집에 가서 초코 우유를 먹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에 따르면 스트랫 타워에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 10개 가운데 3개가 설치돼 있다고. 하나는 엑스-스크림이고, 다른 하나는 329m 상공에서 시속 72㎞/h로 즐기는 자이로드롭 ‘빅 샷’, 나머지 하나는 공중 회전 놀이기구 ‘인새니티’다.
패널로 출연한 샘 해밍턴은 “(엑스-스크림 같은 놀이기구는) 다른 나라에서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안정환은 “(생각만 해도) 완전 짜증난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편, 미국 대표로 출연한 크리스는 스트랫 타워의 또 다른 액티비티로 108층 전망대에서 밑으로 뛰어내리는 ‘스카이 점프’를 소개했다. 크리스는 “번지점프랑 달리 스카이 점프는 땅에 도착할 때까지 쭉 내려간다. 프리다이빙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샘 헤밍턴은 “그럼 죽을 때까지 땅에 떨어지는 거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송진우도 “땅을 찍고 하늘나라에 가 있는 거냐”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크리스는 “당연히 줄은 매달고 뛴다”며 급히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채널A ‘남의 나라 살아요 – 선 넘은 패밀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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