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디즈니 플러스가 사활을 걸었다. 승부수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K-콘텐츠다.
디즈니 플러스가 공개한 하반기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무빙’이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한국형 히어로물에 도전한다.
누적 조회 수 2억을 달성한 인기 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 류승범이 출연한다.
화려한 출연진 만큼 제작진도 쟁쟁하다.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오징어 게임’, ‘파친코’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제작비는 500억 원, 한국 드라마 사상 역대 최대 제작비가 투입됐다. ‘무빙’은 오는 8월 공개된다.
배우 남주혁, 유지태, 이준혁 등이 출연하는 ‘비질란테’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며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선발주자는 ‘형사록 시즌2′(이하 ‘형사록 2’)다. 지난 시즌에 이어 배우 이성민, 경수진, 이학주가 다시 한번 뭉쳤고, 넷플릭스 ‘지옥’, JTBC ‘재벌집 막내아들’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신록이 시즌 2에 새롭게 합류했다.
‘형사록 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 분)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다. 이번 시즌에서는 친구의 숨은 배후는 누구일지, 어떤 음모가 금오시를 뒤덮은 것일지 앞으로 공개될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다.
지난 5일 베일을 벗은 ‘형사록 2’는 초반부터 속도감 있는 전개로 주목을 받았다. 연기 구멍 없는 캐스팅, 긴장감이 넘치는 전개로 지난 시즌보다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이 밖에도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 NCT 127의 무대 뒤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로 구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디즈니 플러스가 ‘메가 콘텐츠’에 심혈을 기울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월트 디즈니가 연이은 영화 흥행 실패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다. 여기에 OTT 디즈니 플러스의 적자가 맞물리면서 초유의 위기 상황에 처했다.
하반기에 공개되는 K-콘텐츠가 구원투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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