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사 도우미를 향한 갑질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하늘의 인연’ 정우연이 음독을 시도했다.
5일 MBC ‘하늘의 인연’에선 쓰러진 세나(정우연 분)를 발견하고 울부짖는 도현(진주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강(고은미 분)은 무정 본가를 찾은 화순에 “지금 왜 이렇게 당당해? 내가 오늘 화순 씨 때문에 무슨 수모를 겪었는지 몰라서 이래?”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에 화순은 미강과 상철(정한용 분)을 앞에 두고 “저 단 하루도 돈 걱정 없이 살아본 적 없어요. 저는 살면서 제일 무서운 게 돈이고 제일 두려운 게 돈이에요. 도현이 5학년 때 사장님께서 앞으로 들어가는 교육비 전부 책임져주시겠다는 말씀에 그날 잠이 다 안 오더라고요. 자면서도 웃었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그렇기에 이 댁에서 뼈를 묻겠다는 충심으로 일했어요”라고 털어놨다.
나아가 “저 이 나이 먹도록 집 한 채 없지만 세나 아가씨한테 돈 요구할 정도로 천박하게 살지 않았어요. 욕설도 한 적 없습니다. 저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저한테도 아들한테도 못할 짓을 하게 되고 상처가 됩니다”라고 토해냈다.
그럼에도 미강은 “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예요? 애초에 세나한테 가방 줬으면 이런 일 없었잖아”라며 뾰족한 반응을 보였고, 화순은 “이 가사 도우미한테도 지키고 싶은 명예가 있어요. 아무리 얹혀살면서 집안일이나 해주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함부로 짓밟으시면 안 되죠”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결국 상황을 정리한 이는 도현. 도현은 “저희 어머니가 기자회견을 하기로 하셨다가 약속을 어기고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드립니다. 제가 그 책임을 대신 지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이다가도 “저희 어머니가 세나에게 돈을 요구하고 욕설을 했다면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대신 저희 어머니가 결백하시다면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지셔야 할 겁니다”라고 엄포를 놨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신원을 확보했으니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란 도현의 경고에 몰래 상황을 지켜보던 세나는 “나 진짜 끝났네”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치환(김유석 분)과 미강은 물론 상철이 전면에 나섰음에도 갑질 논란은 가라앉지 않은 바. 결국 세나는 도현에게 “우리 오빠를 도와줘. 마지막 부탁이야. 고마웠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약을 먹었다. 극 말미엔 쓰러진 세나를 발견하고 절규하는 도현의 모습이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하늘의 인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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