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아빠가 암에 걸렸다는 걸 듣고 천둥번개가 치는 줄 알았어요. 아빠 없이 살아야 하는 걸 생각하니까 많이 괴로워요”
오는 4일 EBS1 ‘나눔 0700’에서는 아픈 아빠의 유일한 보호자 16살 민준이의 사연이 전해진다.
올해로 16살, 중학교 3학년이 된 민준이는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다. 어릴 적 민준이의 꿈은 정의로운 경찰이었으나, 몇 년 전부터 하루빨리 성인이 되어서 돈을 버는 것으로 바뀌었다. 바로 암 투병 중인 아빠의 병원비를 보태고 싶기 때문.
현재 방광암 말기 투병을 하고 있는 아빠 해식(69) 씨는 건강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고 있어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지내야만 한다. 아빠가 몸져누운 뒤로 냉장고 정리부터 청소에 빨래, 설거지까지 집안 살림은 물론이고 아빠 병간호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민준이. 한창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 싶을 법도 하지만, 묵묵히 아빠 곁을 지킨다. 민준이가 아픈 아빠의 눈과 다리가 되어준 지도 어느덧 2년이 되어간다.
어려운 형편 탓에 일만 하며 살아오던 해식 씨는 뒤늦게 결혼하고 53세의 나이에 하나뿐인 아들 민준이를 맞이했다. 하지만 나아지지 않는 형편에 아내가 떠났고 해식 씨는 홀로 세 살배기 아들을 키워야 했다. 돈을 벌면서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운다는 게 쉽지 않았기에 결국 아들 민준이를 보육 시설에 맡기게 된다. 아들과 떨어져 지내며 눈물로 흘린 세월만 4년, 민준이가 7살이 되던 해 아빠는 민준이를 다시 데려와 함께 살기로 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어느 날 갑자기 아빠 해식 씨는 방광암 판정을 받게 된다 현재 해식 씨는 전신으로 암이 퍼져 완치가 쉽지 않은 상황. 갈수록 더 독해지는 항암치료와 점점 약해지는 기력에 아빠는 홀로 남을 민준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현재 암과 힘겨운 사투 중인 아빠 해식 씨는 병원비와 생계비가 부족해 요양병원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입·퇴원을 반복하고 있다. 집에서 생활하다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는 날엔 응급실을 찾는다. 민준이는 아빠의 병원비를 보태주고 싶어 아르바이트를 찾아보고 있지만, 아직 중학생인 민준이를 받아주는 곳은 없다. 병원비도 걱정이지만 점점 힘겨워하는 아빠를 보며 아빠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만 같아 두렵기만 한 민준이. 아빠와 오래도록 함께 살고 싶은 민준이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EBS ‘나눔 0700’은 4일 오전 9시 45분에 암 투병 중인 아빠를 지키고 싶은 열여섯 살 민준이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EBS1 ‘나눔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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