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한복 명인 박술녀가 한복을 향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24일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자매들은 손님맞이를 위해 꽃꽂이를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러던 중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박원숙이 버선발로 달려나가 맞은 손님은 바로 박술녀.
두 사람의 인연은 특별했다. 박원숙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가족사진 촬영을 할 때 입을 한복을 박술녀가 손수 준비해줬다고. 박원숙은 “나에게는 한복 디자이너 그 이상의 특별하신 분”이라고 박술녀를 소개했다.
이날 박술녀는 “원도 한도 없이 일해 봤다”라며 워커홀릭으로 살았던 과거를 얘기했다. 박술녀는 암 수술 후 목에 호스를 꽂은 채로 현장에 나가는가 하면, 양수가 터진 채로 그것도 모르고 일을 했으며, 출산 직후 무통 주사를 맞으며 바느질을 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박술녀는 “비단을 보면 마이너스 4억씩 되더라도 사다 모았다”면서, 그런 자신을 이해 못 하는 가족들을 도리어 이해하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돌이켜보니 욕심이고 집착이었다”며 일에 치여 정작 돌보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박술녀의 제안으로 자매들은 가족사진을 찍었다. 안문숙은 “웃으며 촬영했지만, 한편으로는 짠한 마음이 들었다”며 진짜 가족이 되었음을 실감,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안문숙은 지난 인터뷰를 통해 “만약 내가 결혼한다면 언니들이 보호자로 자리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바. 박원숙을 “(동생들의) 비빌 언덕”이라고 하며 자매들을 마음 깊이 의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혜은이는 “내 가족사진이 없다”며 갑작스레 눈물을 흘리기도. 24일 밤 8시 30분 방송.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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