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놀면 뭐 하니?’에선 ‘국민 MC’ 유재석도 진땀 나게 한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 누나들의 ‘매운맛 토크’가 펼쳐지며 웃음을 안겼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 하니?'(연출 박창훈 김진용 한승훈 왕종석 신현빈/작가 최혜정)는 ‘누나랑 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코미디계 전설의 누나들’ 이경실·박미선·조혜련이 유재석과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그려졌다.
2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26일) 방송된 MBC ‘놀면 뭐 하니?’의 평균 시청률은 전국 기준 7.3%, 수도권 기준 8.2%를 기록하며, 지난주 보다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9%를 기록,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로, 유재석의 두 자녀에 관심을 갖는 누나들의 모습이 담긴 장면이 차지했다.
이날 박창훈 PD는 “안에 가시면 반가운 분이 계신다”라며 유재석을 안내했고 유재석은 “또 (김)용만이 형이랑 형들이 있는 거냐”라고 말했다. ‘조동아리’의 재등장을 기대했지만, 안에는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까지 누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유재석은 이경실을 보며 반가움을 표현했고, 조혜련 앞에서는 ‘아나까나’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라며 51살 막내 유재석을 따뜻하게 반겼고, 또 “아직도 삐뚤어진 이는 그대로다”라고 유재석의 특징까지 기억해 내며 입담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누나들은 본격적으로 매운맛 토크 시동을 걸며, 유재석을 진땀 흘리게 했다. 조혜련은 “(이)경실 언니 두 번째 결혼식에 왔었냐”라고 물었고, 유재석은 “첫 번째 결혼식 때는 잘 몰라서 못 갔고, 두 번째는 갔다”라고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박미선은 “(유)재석아 기다려. 나도 이제 결혼식을 또”라며, 재혼(?)을 예고하는 너스레를 떨었다. 또 박미선은 “요새는 이혼해도 나갈 프로가 참 많더라. 살 만한 세상”이라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대화 도중 조혜련이 목소리를 가다듬자 유재석은 “대감님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혜련은 “담배 끊었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참 누나하고 많이 피웠다. ‘재석아 한 대 하러 가자’ ‘라이터 좀 갖고 와’라고 했다”고 과거를 소환했다. 조혜련은 개그맨 시험에서 떨어져 유재석의 후배가 된 사연을 언급하며 “재석이랑 나랑 같이 시험을 보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야기하던 와중에 박미선은 “근데 이건 뭐 하는 프로그램이냐. 왜 이렇게 앉혀 놓고 있냐. 밥을 주든지”라고 운을 뗐다. 이에 유재석은 “요즘 프로그램 하면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없다. 누나라는 말을 오랜만에 한다. 나는 진짜 너무 반갑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누나들의 막내답게 여러 심부름에 응했다. ‘재석아 옷 좀 걸어라’ ‘재석아 물 좀 달라고 해’ ‘재석아 밥 좀 달라고 해’라는 누나들의 요구에 유재석은 “형들도 그렇고 ‘재석아’라고 많이 부른다”라며 51세 막내의 고충을 호소했다.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은 “우리 다 같이 여행도 갔었다”라며 정준하, 이휘재와 다 함께 떠났던 세부 여행을 추억했다. 이경실은 “그때만 해도 재석이가 주목을 막 받기 시작한 때였다”라며 “재석이가 퍼포먼스 한 게 제일 재밌었다. 휴지를 몸에 감고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유재석은 “‘조동아리’ 형들이랑도 얘기했었지만, 모여서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왜 이렇게 재밌냐”라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누나들의 매콤한 토크에 정신이 혼미해진 유재석의 또 다른 ‘막내 면모’가 공개돼 기대를 모았다. 나이 차이가 나는 유재석의 자녀 이야기를 듣자, 박미선은 “계획 안 하고 가진 거네?”라고 질문했고, 이경실은 유재석이 답변할 틈도 없이 “꾸준히 노력했겠지”라고 짚었다. 누나들의 거침없는 토크에 말문이 막힌 유재석은 수프만 열심히 퍼먹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 방송 예고에서는 누나들의 거침없는 애정 공세를 받는 막내 유재석의 모습과 함께 빨래방에서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는 신봉선의 모습이 그려져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25분에 전파를 탄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MBC ‘놀면 뭐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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