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걸그룹 스피카가 대중 곁으로 컴백했다. ‘성공’이 아닌, ‘행복’을 찾는다는 그녀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더욱 의연해진 모습이었다.
스피카는 지난 5일 ‘아부다비’ 특집으로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했다. 이중 나래와 시현은 오만석과 함께 럭셔리 여행에 나섰다. 보형, 지원, 보아는 이영자와 알뜰 여행을 함께 했다.
이들은 코스는 같았지만 퀄리티는 전혀 다른 일정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럭셔리 팀은 테마파크를 찾아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롤러코스터에 오른 세 사람은, 강풍에 외모 굴욕을 당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반면 알뜰 팀은 시속 3km 유람선에 올라야 했으나 미모는 지킬 수 있었다.
이동 중, 스피카 멤버들은 숨겨왔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보형은 “이효리 선배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은 적이 있다”며, “우리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정말 애써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당시 이효리는 성공이 아닌, 인생에 대한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형은 또 “투애니원 멤버가 될뻔 했다던데?”라는 이영자의 질문을 받았다. 보형은 “나를 포함해 5명으로 나오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투애니원이 잘되는 것을 보면서 배가 아프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다. 워낙 실력들이 좋다. 음악적 스타일이 달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원 역시 “이번 컴백하기까지 2년간 공백기가 있었다”며 “오랫동안 여러 생각을 했다. 한 방에 보여주자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 같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완전체로 뭉쳐서는, “누가 우리에 대해 궁금할까 싶었다. 오늘 우리가 나눠서 다녀서 조금 아쉬웠다. 다 같이 한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환상의 하모니를 펼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보형은 개인기를 선보일 기회를 놓쳐 서럽게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영자가 당황했을 정도. 그만큼 한 번의 방송 출연 역시 이들에게는 절실했던 셈이다. 연습기간 총 32년, 평균 나이 29.4세의 보기 드문 걸그룹. 스피카가 높이 올라가는 성공이 아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스피카의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자작곡이 담길 예정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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