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존재만으로 충분하다. 윤복희가 월드스타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11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에선 윤복희 윤도현 김완선이 출연해 새 왕좌를 가리는 파이널 경연을 펼쳤다.
이날 윤복희는 히트곡 ‘노래하는 곳에’로 판듀 찾기를 진행했다. 스마트폰 예선을 거쳐 다섯 명의 청년들이 윤복희의 판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예선만으로 윤복희의 가슴을 울린 신속배달 용선이와 깊은 보이스가 일품인 울산 과일가게 총각, 묵직한 감동의 혜화동 키튼즈가 주인공이다
1대 3 랜덤 플레이 대결을 앞두고 윤복희는 “말을 전하는데 집중하면 보이스는 따라온다”라며 평가기준을 밝혔다. 청년들은 희망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하는 곳에’를 완성, 박수갈채를 받았다. 현 판듀 윤종신이 “이 프로그램과 딱 맞는 노래다”라 평가한 무대. 선택의 기로에 선 윤복희는 “어떻게 하나. 나 너무 고민된다. 그냥 다 같이 하면 안 되나?”라며 어려움을 표했다. 제작진을 향해 “나 이런 거 안 한다고 했잖아”라 토해내기도 했다.
그런 윤복희의 선택은 바로 신속배달 용선이다. 일찍이 예선영상을 본 윤복희는 용선이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윤복희는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소리를 들었을 때 이미 왔다”라며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윤복희와 용선이의 파이널 곡은 공전의 히트곡 ‘여러분’이다. 윤복희는 “과거 심하게 앓았던 적이 있다. 그때 누군가 내게 해준 이야기를 그대로 가사로 옮긴 노래가 ‘여러분’이다”라며 비화를 전했다. 윤복희의 무대에 앞서 윤상은 “1970년대에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이 무대를 가까이서 보게 되다니. 가요사에 남을 무대를 오늘 우리는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윤복희와 용선이의 ‘여러분’에는 수치로 표할 수 없는 감동이 존재했다. 노래하는 용선이는 물론 패널 김소현과 박명수도 눈물을 터뜨린 여운의 무대였다. 이에 김소현은 “이 위로가 내게 향하는 느낌이었다. 용선 씨도 그런 느낌이었을 거다”라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출연자들은 “일흔의 디바에게서 듣는 노래, 신기한 경험이었다” “둘은 대화를 나눴고 그 대화는 우리를 위로해줬다”라 소감을 나타냈다. 윤상과 윤도현은 윤복희와 입을 맞춘 용선이에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비록 6대 판듀의 왕좌는 291점을 획득한 윤도현의 차지였으나 윤복희의 여운은 강렬한 남았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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