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외롭다고 사랑하진 말자”
11일 방송된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 강민주(김희애)는 본인에게 또, 박준우(곽시양)에게 솔직해지기로 했다.
이날 강민주는 박준우에게 “준우 씨처럼 젊고 멋진 사람이 나 같은 아줌마 좋아해주는 거, 내 인생에 다시없겠지. 나도 너무 신기하고 고마웠어. 그런데 점점 난, 준우 씨가 좋아서라기보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다시 갖고 싶었나봐. 이제 그러면 안 될 것 같아”라며 이별을 고했다.
박준우는 “그럼 좀 어떠냐. 그래도 된다. 기다리겠다. 내가 내 감정에 빠져 가끔은 무례했을지 몰라도 조금 있는 마음까지 싹 다 잘라내지 말라”고 매달렸다.
하지만 강민주는 박준우의 손을 잡는 대신 홀로 술집을 찾았다. 독고봉(성지루)이 “친구도 애인도 없다”고 운을 띄우자, 강민주는 “그보다 앞으로 남은 인생 뭐하고 어떻게 살까가 걱정이다. 그나마 좋아하는 일도 열정이나 능력에 따라서 못하게 되면 그때는 어쩌냐”고 한숨을 쉬었다.
독고봉은 “그런 걱정 하는 게 다행인거야. 악착같이 여기까지 달려와서 그런 생각도 할 수 있는 거고, 여기까지 오느라고 수고했어”라며 강민주를 다독였다. 강민주는 “고맙습니다. 그래도 다시 젊고 빛나던 청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거 보면 고생 좀 해서 여기까지 왔나 봐요”라며 빙그레 웃어보였다.
집에 돌아와서도 강민주는 혼자 였다. 그녀는 “어른이라고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외롭다고 사랑하지는 말자. 혼자여도 행복할 수 있고 좋은 것들도 많으니깐”라며 홀로 영화를 즐겼다.
같은 시각 고상식(지진희)은 박준우에게 한 소리 들었다. 박준우는 “형, 최소한 비겁해지지는 말아야지. 나는 내 감정에 형이랑 민주 씨랑 틀어질까봐 겁나는데 비겁해지지는 않으려고 한다”며 강민주에 대한 고상식의 진심을 추궁했다.
이후 고상식은 마음이라도 고쳐먹은 듯 강민주를 초대해 심야 데이트를 즐겼다. 그녀가 전에 애인과 함께 즐겨보지 못했다던 케이블카도 타고 반딧불이도 구경했다.
실제 둘은 미래에 대해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고상식과 강민주는 “어쩌다 혼자 살게 된 내 인생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마지막엔 그래도 같이 손잡고 웃을 수 있는 그런 한 사람쯤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속마음을 감추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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