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대세는 패러디다. ‘개콘’이 영화 패러디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18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영화 ‘부산행’과 ‘터널’을 패러디 한 ‘비호행’과 ‘나가거든’이 선을 보였다.
‘비호행’은 차내에 비호감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벌어진 일을 담은 코너로 박소라 송영길 정재형 최재원 등이 출연했다.
퇴마사 장윤석의 활약에도 박소라의 남자친구 최재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운데 상황은 남녀 대결로 번졌다.
최재원을 비롯한 남성들이 “여자는 무조건 예쁘고 몸매 좋은 게 착한 것”이라 주장한 가운데 박소라가 재력을 지적한 것. 박소라는 “오빠가 버는 돈으로 결혼은 무리겠지. 오빠가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내가 새 남자를 무는 게 빠르겠다”란 공격으로 최재원의 전의를 상실시켰다.
새 코너 ‘나가거든’은 ‘터널’을 패러디 했다. 홀로 조난당한 홍현호가 도움을 청하나 얼토당토 않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것이 이 코너의 골자로 회피일색의 공무원 문화를 풍자하고, 스토리 만들기에 집중하는 언론의 행태를 꼬집었다.
일례로 홍현호와의 인터뷰에 나선 이상훈은 신파 만들기 작업에 착수했다. 가족들은 건재하며 발만 살짝 다쳤을 뿐이라는 홍현호의 설명에도 그를 비극적인 주인공으로 만들어 시청률을 높이려 한 것.
진짜 가족들의 반응은 어떨까. 홍현호의 눈물에도 누나 이현정은 동요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현정은 “들어올 때 치킨 사와라”고 주문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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