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이용녀가 화재로 집이 전소돼 견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지난 2월 화재로 타버린 보금자리에서 유기견들과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용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겨우 화재를 피한 견사를 지키고 있는 이용녀 씨는 화재가 발생하자 먼저 유기견들과 유기묘들을 구했다. 하지만 집은 흔적도 없이 타버리고 말았다고. 화재 전 유기견들이 머물렀던 견사에서 함께 생활중인 이용녀는 화재 후 대부분 다른 보호소로 보내고 현재 30여 마리의 유기동물과 지내고 있다고.
화재 당시 목숨을 잃은 유기견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미안함으로 눈시울을 붉힌 이용녀는 “혼자 있을 때는 간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울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용녀는 “그래서라도 더 열심히 복구를 해야 되고 제가 넋을 놓고 있으면 오시는 자원봉사 분들도 힘들어하고 그래서 제가 더 일도 많이 하고 더 움직이고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보살피고 있는 개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용녀는 든든한 보디가드 윌리엄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이용녀는 “한번은 영화 촬영을 한 적이 있다. 촬영할 때 양해를 구하고 대형견을 데려갔는데 개가 짖을까봐 스태프들이 스트레스를 받더라. 그런데 제 말에만 움직였다. 한번도 짖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모습에 촬영장 스태프들도 대단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 집 텃마루에 앉아있는 우리집 개로 출연하도록 현장에서 감독님이 캐스팅했다. 이 영화 중에서 윌리엄이 제일 연기를 잘했다고 칭찬했다”고 즐거웠던 추억을 소환했다.
이날 방송에선 화재 후 견사에서 생활하면서 어김없이 유기견들을 정성껏 돌보는 이용녀와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에 힘쓰는 봉사자들의 모습이 공개되며 눈길을 모았다.
또한 이날 어머니를 찾아간 모습이 공개됐다. 이용녀는 봉사자들 덕에 외출을 할 수 있었고 치매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위치한 어머니의 집을 찾은 이용녀. 88세인 어머니는 과거 베푸는 것을 좋아하던 분이었다며 어릴 적부터 어깨너머 베푸는 법을 배웠다고. 뇌경색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하던 어머니가 어머니 곁을 늘 맴도는 강아지 밍키 덕분에 거동할 수 있을 만큼 쾌차 할 수 있었다며 강아지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용녀는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 모습과 함께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다녔던 사진을 함께 보며 추억을 소환하기도. 이용녀는 “군인 생활을 했던 아버지는 20년 전 돌아가셨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제가 세 번 자살시도를 했다. 돌아가실 때 내 차에서 돌아가셨고 임종도 저만 봤고 그런 여러 가지 이유가 컸다. 그리고 또 아버지하고 참 친했다. 결혼 7년 만에 저를 낳았는데 딸이라고 애교도 부렸고 아버지 부대에서 거의 컸다. 부대가면 다 아버지 딸인 줄 알아봤다”고 아버지를 향한 깊은 존경심과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한편, 이날 방송에선 유명한 중식 요리 대가인 이연복 셰프가 동아리 모임 회원들과 함께 찾아와 자원봉사와 유기견들의 사료 등 물품지원을 해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연복에 이어 배우 오현경이 봉사자들을 위해 빵과 떡을 비롯해 이용녀가 입을 수 있는 옷가지들을 챙겨오며 이용녀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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