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정인선이 안정적인 연기로 첫방을 이끌었다.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에서는 최정예 블랙요원 김본(소지섭 분), 쌍둥이 엄마 고애린(정인선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본은 3년 전 망명 작전 중 정보원이자 자신의 연인(남규리 분)을 잃은 NIS블랙요원이다. 애린은 육아와 살림, 경력단절에 힘들어하는 6살 쌍둥이 엄마. 첫 방송에서는 김본과 애린의 인생이 엮기게 되는 모습이 펼쳐졌다.
제이인터내셔널 진용태(손호준 분) 회장은 케이(조태관 분)를 시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죽였다. 이를 우연히 본 애린의 남편 차정일(양동근 분)은 케이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용태는 계획에 없던 정일의 사망에 당황, 앞서 아줌마라는 이유로 비서 면접에서 탈락시켰던 애린을 채용했다. 용태는 애린을 곁에 두고 상황을 면밀히 지켜봤다.
김본은 국가안보실장의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애린의 남편이 목숨을 잃은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애린이 제이인터내셔널에 취업하며 워킹맘이 되자 쌍둥이 남매의 베이비 시터를 자청했다. 방송 말미에는 정일이 케이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이 밝혀지며 앞으로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다. 소지섭은 특유의 무뚝뚝한 듯 다정한 매력으로 베이비시터로 변신한 최정예 블랙요원을 완벽히 소화했다. 어색한 듯 능숙하게 쌍둥이 남매를 다루는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인선은 인생 연기를 경신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남편을 잃은 황망함, 육아와 살림으로 경력단절된 슬픔, 그럼에도 꿋꿋하게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강인함을 섬세하고도 힘있게 표현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엔딩 소녀,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의 아역으로 일찍이 얼굴을 알린 정인선은 이후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 ‘써클’,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을 통해 아역 출신 꼬리표를 떼고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정인선은 오랫동안 갈고 닦은 내공을 ‘내 뒤에 테리우스’로 다시 한 번 발산하며 극을 이끌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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