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박성웅이 음치 탈출을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에서는 음치 탈출을 위한 도전을 시작한 모태강(박성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모태강은 하립(정경호 분)를 막무가내로 찾아가 노래 레슨을 시켜달라고 했다. 계약을 3개월 더 연장시켜 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인간의 기분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악마이기에 자신의 시간이 비는 날 막무가내로 하립의 집에 찾아갔다.
태강은 “오늘 레슨이라고 한 적 없다”는 하립의 말에 섬뜩한 미소를 지었고, 이어 새로운 영혼도 가져올 수 없다는 그의 말에 “지금 일개 인간이 악마를 가지고 놀았다는 거지? 그 대가를 치를 각오는 돼 있겠지?”라며 하립을 개구리로 만들어 보는 이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개구리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계약 이행을 못하겠다는 하립의 말에 태강은 라이터를 꺼내 계약서에 가져다 댔다. 그제서야 하립은 고개를 들어 태강의 손을 저지했고, 그의 바람대로 노래 레슨을 시작했다. 악마 중 악마 류는 사실 음치 중에 음치이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 모태강의 몸을 소유하고 있지만 안에 들어있는 류 자체는 바뀌지 않기 때문. 최선을 다해 노래를 열창해봐도 들어줄 수 없는 노래 실력에 하립은 “당신은 악마가 아니라 신이 아닐까? 어떻게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음을 창조할 수가 있지?”라며 ‘악마’ 류 그 자체를 거부했다.
배우로서 활동하랴, 노래 레슨을 받으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태강이지만 그 와중에도 추가 영혼 계약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립이 데려온 절박하고 애절한 시호(정원영 분)의 영혼을 감별한 후 1~9등급으로 나뉜 영혼의 등급에 대해 설명해주는가 하면, 강과장(윤경호 분)을 통해 비밀리에 인간이 아닌 누군가를 찾는 등 보통 인간보다 더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웅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악마 캐릭터로 안방에 빅재미를 선사했다. 무조건적으로 무서운 악마가 아닌, 인간과 공조하고 더 나아가 노래를 배우고 계약 사항을 수정해주는 너그러운 악마로 신개념 선악구도를 선보인 것. 악마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불편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박성웅이 가진 친근한 매력과 만나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진 정경호와의 리얼 케미스트리는 더욱 시청자를 끌어들일 전망이다.
‘악마가’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악마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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