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황금정원’ 정영주가 이상우 부모를 죽게 한 뺑소니 범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선사했다. 한지혜 이상우와 정영주 오지은 모녀의 악연이 낱낱이 공개되는 사이다 전개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MBC ‘황금정원’은 8.2%(14회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상우가 한지혜에게 친부 사진을 건네는 14회 엔딩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 9.0%를 돌파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지혜(은동주 역), 이상우(차필승 역)가 ‘황금정원’ 축제를 둘러싼 자신들의 과거에 의문을 품고 본격적으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특히 정영주(신난숙 역)가 이상우 부모의 뺑소니 범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선사했다.
한지혜와 이상우는 해마다 같은 날, 교통사고 악몽을 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이상우 부모의 기일이자 ‘황금정원’ 축제 당일. 더욱이 이상우가 교통사고 난 장소가 부산이고, 한지혜 또한 부산 보육원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이 같은 장소, 같은 사고로 일어난 악몽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아가 한지혜의 꿈속에는 전복된 차량이 있었다는 말에 따라 한지혜 부모가 이상우 부모의 뺑소니 범이거나 목격자라는 추측에 이르게 됐다. ‘황금정원’ 축제는 MS(다발성 경화증) 후원회의 환우 가족 캠프였고, 이에 이상우는 ‘황금정원’ 축제 명단에서 은동주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정영주의 추악한 과거 악행이 낱낱이 공개돼 안방극장을 경악케 했다. 과거 ‘황금정원’ 축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정영주와 오지은(사비나 역)이 실랑이를 벌이는 도중 반대 차선에 있던 이상우 부모의 차를 친 것. 더욱이 정영주는 전복된 차량을 두고 뺑소니쳤고, 이로 인해 이상우의 부모는 사망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 정영주는 미혼모로 낳은 친딸 오지은을 한지혜 대신 호적에 올리는 만행을 벌였다.
또한 한지혜 친부가 MS 환자였다는 사실도 밝혀져 이목을 끌었다. 특히 정영주는 이를 이용한 사기로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정영주는 오지은과 이태성(최준기 역)의 결혼을 반대하는 차화연(진남희 역)에게 과거의 인연을 들춰냈다. 28년 전 MS 환자로 3년간 앓다 죽은 한지혜 친부의 상을 치르던 날 MS 후원회 설립자였던 차화연과 우연히 만난 사실을 알린 것. 정영주는 그 때 함께 있던 아이가 오지은이라고 거짓말 했고, MS 후원회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던 차화연은 이를 계기로 마음을 돌려 오지은과 이태성의 결혼을 승낙했다.
한지혜 또한 자신의 친부가 MS 환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지혜는 이상우가 건넨 친부의 사진을 보고 엄마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동시에 오지은 또한 정영주를 통해 한지혜 친부 얼굴을 확인한다. 오지은은 “어떤 남편이었어, 어떤 아빠였고. 진짜 은동주가 되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겠어”라며 또 다시 한지혜의 삶을 훔쳐 자신의 삶으로 위장시키려 했다. 이로써 한지혜와 오지은 모두 한지혜 친부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기막힌 상황이 그려졌다. 오지은-정영주 모녀의 눈덩이처럼 부풀려지는 비밀과 거짓말이 소름을 유발하는 가운데 이들의 추악한 거짓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향후 전개에 관심을 높이게 했다.
이와 함께 한지혜 이상우의 ‘황금정원’ 축제 추적이 본격화 됐다. 두 사람은 후원 그룹인 I&K로 ‘황금정원’ 참석자 명단을 찾으러 갔지만, 오지은이 자료를 먼저 빼돌려 분노를 자아냈다. 특히 이상우는 자꾸만 엮이는 한지혜와 오지은의 관계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나아가 이상우는 부모의 뺑소니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 “두 여자 관계만 풀면 어쩌면 두 사건이 같이 풀릴 수도 있어”라고 전해 향후 전개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같은 시각 오지은과 이태성의 결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었다. 오지은-정영주 모녀는 그토록 간절히 꿈꿨던 화려하게 펼쳐질 미래에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엔딩에서 한지혜와 오지은이 맞대면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한지혜는 MS 후원회 자원봉사자였던 목사 이칸희(김순화 역)를 찾아 친부에 대해 물었고, 이칸희가 한지혜의 가족에 대해 모두 기억하는 모습을 보여 몰입도를 높였다. 더욱이 이 때 차화연이 오지은과 함께 이칸희를 찾아왔고, 서로를 보고 놀라는 한지혜와 오지은의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안겼다. 과연 차화연이 어떤 이유로 이칸희를 찾았는지,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인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차화연이 쓰러져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쓰러진 차화연을 한지혜가 도우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돼 향후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을 높였다. 쓰러진 차화연을 보면서 김유석(최대성 역)이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과거 불륜으로 얽힌 차화연-김유석-조미령(한수미)의 아슬아슬한 과거가 언제 터질지 긴장감을 높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황금정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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