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대선후보가 된 지진희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결정했다. 대선 후보의 전부인 지지율에 치명타를 입고도,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을까.
지난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8%, 최고 5.4%로,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은 평균 2.5%, 최고 3%를 나타냈다.(닐슨코리아 제공,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대선후보가 된 박무진(지진희 분)의 첫 공식 일정은 영화감독 노주영(서영화 분)의 국제 영화제 수상을 축하하는 기념식.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총상 회복도 알릴 수 있는 문화행사를 택한 것. 그런데 이 자리에서 노감독이 커밍아웃을 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때마침 수석보좌관 회의에 올라온 차별금지법안. 인종, 학력, 연령이나 장애, 출신지역이나 출신국가, 성 정체성 등으로 그 누구도 차별 받거나 괴롭힘 당해선 안 된다는 내용으로, UN에서 지난 10년간 한국의 법제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지난 모든 정부가 부담스러워했던 법안이었다. 비서진들 역시 차기 정권으로 이월하자고 했지만, 박무진은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할 평등권이라며 법령안 준비를 지시했다.
이 와중에 김남욱(이무생 분)이 실수로 기자들에게 차별금지법을 추진 중이란 사실을 알렸고, 이는 노감독의 커밍아웃이 동성애를 지지하는 박무진의 정치적 선언이란 보도로 이어졌다. SNS와 포털사이트엔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오영석(이준혁 분)은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 입법 철회를 촉구하며 유림과 종교단체를 자극했다. 지금껏 맞서 이긴 정치인이 없다는 이들 단체들은 박무진 조기 퇴진 성명서를 내고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박무진은 그제야 UN의 권고에도 법제정이 되지 못한 이유, “차별금지법이 동성애를 찬성,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곳이 대한민국입니다”라던 한주승(허준호 분)의 경고가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다.
이는 출마 선언 후 첫 번째 여론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영석은 40%에 가까운 지지율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으나, 박무진은 그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것. 윤찬경(배종옥 분) 대표도 차별금지법을 찬성한다며 입법을 돕겠다고 제안하자, 고민에 빠진 박무진. 이때 노감독이 박무진을 찾아왔다. 차별금지법 기사를 보고 아직 이 나라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고, 진짜 인생을 살 수 있게 됐다는 것. 태어나서 처음으로 투표소에 가겠다는 노감독의 지지에 박무진은 고민을 끝내고, 차영진(손석구 분)에게 차별금지법을 안건으로 한 국무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아직은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입니다. 내 의무와 책임을 다할 생각입니다”라는 것이 이유였다. 결연한 의지를 보인 박무진은 비서진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대한민국에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킬 수 있을까.
한편 한나경(강한나 분)은 납치된 정한모(김주헌 분)의 아들 재민(김준의 분)이 유제품 알러지 쇼크로 응급실에 왔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태익처럼 보이는 남자가 차를 타고 가는 것을 발견했고, 이에 수상함을 감지, 사살된 저격범의 시신을 확인했다. 그런데 태익의 신체 특징인 만두귀, 즉 이개혈종이 보이지 않았다. 태익이 살아있다고 확신한 한나경은 이개혈종의 특징을 갖는 레슬링, 유도 선수들을 조사했고, 태익의 진짜 정체는 일본으로 귀화한 전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유도선수 이경표(최영우 분)란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테러의 원안이 된 일급 기밀 파일 관련 안보회의를 지켜봤던, 당시 위기관리 센터장이 육군참모총장 은희정(이기영 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파일에 접근 권한이 없어 외부 유출이 불가능했다고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자신이 테러 내부 공모자로 의심을 받자, “당신이 VIP가 설계한 기적의 생존자 맞지?”라며 오영석을 찾아간 은희정. 한나경은 그의 핸드폰에 미리 스파이웨어를 심었고, 두 사람의 대화를 도청해 드디어 테러를 설계한 진짜 배후, VIP의 존재를 알게 됐다. 앞으로 남은 3회에서 테러 미스터리가 어떻게 베일을 벗을지, 기대를 폭발시킨 순간이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60일, 지정생존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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