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작곡가 이호섭의 파란만장했던 삶이 공개됐다.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부터 유명 작곡가가 된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마이웨이’에 담겼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짝사랑’ ‘다함께 차차차’ 등의 히트곡을 작곡한 작곡가 이호섭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호섭은 출생의 비밀을 공개했다. 이호섭은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해와 이호섭의 나이가 차이가 컸기에 자신의 출생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고. 그를 키워준 어머니는 큰어머니였고, 생모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 뒤 다섯 명의 동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의 막냇동생은 이호섭에 대해 “형님이 책임감도 강하고, 어머니를 닮아 남에게 마니 배푼다”고 말했다. 이에 이호섭은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은 사람 복인데, 내게는 동생들이 큰 복이다”며 웃었다.
히트 작곡가가 되기 전 어려웠던 시절도 공개했다. 그는 “지방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이동하니 차비, 유숙비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내가 작곡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내가 그동안 번 돈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가자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아내가 모은 돈도 5년이 지나니 바닥이 났다. 그 이후에는 둘이 3일 동안 굶기도 했고, 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다”라며 “그때부터 스탠드바에서 DJ를 하면서 일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한 프로덕션에서 일하게 된 이호섭은 그 곳에서 여고생 문희옥을 만났고, 그를 위한 노래를 작곡했다. 그의 데뷔작은 문희옥이 부른 ‘사투리 디스코’. 이후 박남정의 ‘사랑의 불시착’과 주현미, 설운도, 편승엽, 이자연의 노래를 연달아 썼고 대박 작곡가가 됐다.
이호섭은 “그러다 안치행 선생님이 계신 안타 프로덕션에 가게 됐다. 거기서 여고생 문희옥을 처음 만났다. 보자마자 크게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시절 그에게 힘이 됐던 존재는 가수 설운도. 이호섭은 “자신의 벨벳 의상을 선뜻 빌려줬던 사람이 설운도였다. 내게 어령누 시절 가장 힘이 됐다”면서 30년 우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자신의 인생곡으로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를 꼽기도. 작사가였던 그가 작곡가로 전향할 수 있던 곡이였디고 했다.
20년 넘게 KBS 1TV ‘전국 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한 이호섭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팀원들과 만났다. MC 송해도 함께였다. 송해는 이호섭에 대해 “첫 인상이 좋지 않았다. 우선 나보다 젊었고, 저 사람은 야심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겨보니 그렇지 않았다. 늘 웃고 있는 얼굴이라,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고 떠올렸다.
‘전국 노래자랑’을 통해 처음 만났지만 첫 만남부터 어색함이 없었다는 두 사람. 송해는 자신이 아팠던 어느 날 이호섭이 ‘전국 노래자랑’을 대신 진행했던 때를 이야기 하며 “이호섭이 나보다 진행을 더 잘해서 그 다음 개편에 내가 잘릴 뻔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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