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미운 우리 새끼’의 단짠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장진 감독과 김종국父 어머니 이야기로 눈물샘을 자극하고, 홍자매와 설운도의 폭풍 먹방으로 웃음을 안긴 것.
지난 1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3.7%, 14.7%, 15.9%(이하 수도권 가구시청률 기준)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일요 예능 1위, 주간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과 경쟁력의 주요 지표인 2049 타겟 시청률도 5.5%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5%까지 치솟았다.
스페셜 MC로 등장한 구혜선에 신동엽은 “실물이 예쁘다는 말이 좋냐, 화면이 예쁘다는 말이 좋냐”고 물었다. 그는 “실물이 더 예쁘다는 말이 듣기 좋다”고 답했다.
임원희는 장진 감독이 속해 있는 동호회에 가입해 야구에 도전했다. 달리기와 타격 연습을 몇 번 한 임원희는 저녁 경기에 바로 투입됐지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아웃됐다. 장 감독은 “이럴거면 낚시를 해보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임원희와의 대학 시절 추억을 소환한 장진 감독. 그는 “우리 어머니가 약간 깜빡깜빡하시고, 했던 얘기 또 하고 하시다가 알츠하이머가 시작됐다. 한 2~3년 됐는데 요즘은 경과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빨라지셨다”며 현재 모친의 상태를 전했다. “나만의 일방적인 슬픔일까, 아니면 어머니도 그 순간이 올까봐 걱정하고 계실까”라며 자식으로서 어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담하게 전해 보는 이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지난 방송에 이어 김종국과 그의 아버지의 여행도 계속됐다. 김종국 부친은 아들과의 여행에 행복해 하면서도 맛있는 음식 앞에서 홀로 8 남매를 키우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어렸을 때 정말 어려웠다. 막내 동생은 먹을 게 없어서 죽었다”고 말해 김종국을 놀라게 했던 그는 어려웠던 형편에 절약이 몸에 배어있었고, 아들과의 행복한 시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더욱 생각났던 것. 이날 김종국 아버지는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지금이다.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홍진영 홍선영 자매는 가수 설운도의 아들 루민의 개인방송을 도와주기 위해 설운도 부자를 만났다. 루민은 먹방 콘텐츠를 위해 닭발을 준비했고, 설운도는 “아빠 닭 못 먹는 거 모르냐. 아들 맞냐. 알레르기 있어서 먹으면 방송 못 한다”라며 발끈했다. 가라앉은 분위기에 홍선영은 “내가 대신 먹어야겠다”라고 나서 웃음을 살렸고, 평소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설운도는 매운 떡볶이 등장에 진땀을 뻘뻘 흘렸다.
스튜디오는 물론, 보는 이를 집중케 한 장면은 홍진영의 짜장면 데시벨 먹방이었다. 김종민의 기록을 깨기 위해 도전한 홍진영은 아슬아슬하게 미션에 성공했고, 이 장면은 이날 18.5%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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