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김수로가 아내자랑 토크로 사랑꾼 남편의 면모를 드러냈다.
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배우 김수로가 안성 밥상 기행에 함께 했다.
김수로는 호수에서 허영만과 장작구이 삼겹살로 식객의 여정을 시작했다. 김수로는 “이 호수에 친구 따라 오곤 했다. 낚시를 했는데 잡지는 못해서 거의 라면만 끓여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모님에 대한 추억 역시 소환했다. 김수로는 “저희 어머니가 정말 대단하신 게 자식들은 전기밥솥하고 가마솥에 해 먹었는데 아버지 밥은 돌솥에 따로 지으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폐암으로 46세에 돌아가셨다”라며 서로 사랑이 깊었던 부모님을 떠올렸다.
오천 원 한우국밥 집에서도 인생 토크가 이어졌다. 사랑꾼이란 소문에 대해 “옛날이야기다. 지금은 다른 분들과 똑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배우 출신 아내에 대한 화제가 나오자 “옷 입는 것을 코치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에게 늘 감사한 게 아침식사다. 아내의 신조가 남편의 아침식사는 늘 차려줘야 한다. 메인 하나에 사이드 둘 셋이 끝인데 최상의 클래스로 차려준다. 남편에게 늘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정말 그거 하나는 최고다”고 아내 자랑을 드러냈다.
또한 안성이 고향인 김수로의 모교 역시 함께 방문한 뒤에 추억의 단골 김밥집을 찾았다. 김수로는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김밥집 추억을 소환하며 “김밥을 먹는 게 아니라 추억을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우 특수부위 가게를 찾은 두 사람. 한우 농장 아들이었던 김수로는 “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게 소고기다”라며 까다로운 입맛을 언급했다. 김수로는 ”제가 소를 360두를 키웠다. 아버지가 300마리를, 제가 한 60마리 정도를 키운 셈이다. 학교 갔다 오기 전에 ‘갔다 올게’하면 눈이 큰 소들이 ‘음메~’하고 나를 배웅했다”고 주장해 허영만을 웃게 만들었다.
서울예대 동기들에 대한 토크도 이어졌다. 김수로는 “제 동기들이 많이 유명하다. 대학 동기가 이종혁과 이필모가 있다. 이필모는 여기 와서 엄한 이야기를 했더라”고 대학 때 미팅에 나가면 모두들 자신만 찍었다는 이필모의 미팅 이야기를 소환했다.
김수로는 “소개팅을 하면 자기만 찍었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이필모는 아웃사이더였다. 메인에 못들어왔다. 메인은 저와 김민교 라미란, 정성화 등이 있었다. 필모의 무기는 착한 거였다. ‘주윤발 닮은 착한 애가 있다며?’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고 능청 입담을 뽐냈다.
또한 불규칙한 수입을 가진 배우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김수로는 “제자들에게 하는 말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배우가 되라’고 말한다. 그런 배우가 되려면 4시간 이상 자지 말라고 한다. 모든 것을 꿈에 올인해라. 20대를 4시간, 30대를 6시간 이상 자지 않고 꿈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 노후가 뭐가 두렵겠나”라며 “그래서 저는 대입 5수는 했지만 4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백반기행’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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