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영턱스클럽의 메인보컬 출신 박성현과 쇼호스트 아내 이수진 부부가 ‘애로부부’를 찾아 고민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의 ‘속터뷰’코너에선 영턱스클럽의 메인보컬로 활동하던 박성현과 주부 10년차이자 라이브 방송 쇼호스트로 활동중인 이수진 부부가 출연했다. 기획사 대표와 연습생으로 만나 2년의 열애 끝에 9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부부.
이날 의뢰자는 아내로 “남편과 나이차가 나다보니 처음에 연애 때는 몰랐는데 결혼 후 잔소리에 간섭에 이런 말해도 모르겠지만 꼰대 같다. 결혼 전에는 아빠 눈치 보느라고 모든게 조심스러웠고 결혼 후에는 지금은 신랑 눈치 보고 있다.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하면서 너무 꼰대 짓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언제는 아빠 닮아서 좋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을 하기도.
아내는 결혼할 때 살림을 배워오지 못해서 남편에게 요리 등 살림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살림을 정말 몰라서 배웠는데 지금은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해서 힘들다고 고충을 털아놨다. 10년째도 변함없는 남편의 명령조를 듣다보니 화가 쌓이기 시작한다고.
이에 남편의 반박이 이어졌다. 남편은 “나는 억울하다. 아내가 잘 한게 없어서 그렇게 이야기했던 거다. 심지어는 설거지 할 때도 분리해서 담가놓고 설거지를 해야 하는데 아내는 다 함께 한다.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걸 잔소리로 안다”고 말했고 아내는 “지금은 그렇게 안하지 않느냐. 배운 대로 하고 있는데 잘하면 칭찬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거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내의 살림이 여전히 못마땅한 남편과 남편의 잔소리 때문에 의지가 없어진 아내의 입장이 충돌했다. 남편은 요리 할 때도 자신이 주도한다며 아내는 요리에 신경도 쓰지 않고 배울 의지가 없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제가 음식을 하면 말이라도 예쁘게 해주면 좋을텐데 다시 양념을 하거나 잔소리를 한다. 그러면서 요리와 점점 멀어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남편은 주방과 요리, 나머지 가사일은 아내가 맡게 되며 자연스럽게 가사분담이 됐다고 말했다.
살림고수 남편은 10년 전에 비해 아내의 살림솜씨가 얼마나 나아진 것 같냐는 질문에 “지금 한 40% 정도 올라왔다”고 말해 아내를 기막히게 만들었다. 아내의 요리에 대해서는 맛뿐만 아니라 남은 재료 활용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편은 집안에 CCTV가 있어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습관적으로 보게 된다며 점심에 보면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사주고 있더라고 폭로했고 아내는 어쩌다 한번 사준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더구나 아이들과 함께 단란하게 식사를 하던 중에 뒤에서 집에 없는 남편의 목소리가 “맛있어?”라고 들릴 때도 있었다고 털어놔 MC진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이 자신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잔소리가 심해서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박성현은 어릴 적부터 자신 역시 아버지에게 그런 소리를 들으며 자라왔다며 “당시에는 듣기 싫었는데 결혼해서 보니까 제가 그러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아내 역시 그런 배경을 알고 있다며 “잔소리만 빼면 너무 많이 사랑하고 너무 좋다. 저에게 조금 예쁜 말 해주고 칭찬만 해줬으면 하는 것뿐이지 다른 것들은 다 괜찮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남편은 말을 안 하면 아내가 잘하고 있는 거라고 털어놨고 칭찬에 인색한 남편의 모습에 MC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에로부부 MC들은 “이제는 남편 분이 변해야 한다” “아내에게 잔소리가 아닌 칭찬의 목소리가 있으면 환경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사랑이란 내가 좋아하는 거 99개 해주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싫어하는 1개를 안하는 게 사랑이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에로지원금 200만 원은 4 대 1로 아내에게 돌아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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