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손현주와 장승조가 완벽한 시너지로 ‘모범형사2’의 재미를 견인하고 있다.
JTBC ‘모범형사2에서 인천서부서 강력2팀 강도창(손현주)와 오지혁(장승조)은 선 넘는 자들을 끝까지 쫓아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하는 모범 콤비. 개인의 욕망을 위해 진실을 덮는 이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지만, 두 형사는 모범적 활약을 이어가며 진실과 정의를 향해가고 있다.
손현주 #인간애 #행동파 #베테랑 형사
강도창의 능력은 우선 20년도 넘은 강력계 형사의 노련미에서 나온다.
“벽이 있으면 타고 넘으면 되고, 너무 높으면 깨부수고 달리면 된다”라는 ‘베테랑’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난관에 부딪혔을 때 적절한 방안을 제시하며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한 것. 사건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조폭 기동재(이석)가 작정하고 잠적하는 바람에 찾을 길이 없었을 때, “조폭은 조폭으로 때려잡는다”라는 묘수를 제시한 것만 봐도 그렇다.
게다가 화끈한 행동파로, 일단 마음을 먹으면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김형복(김규백)과 이성곤(김인권) 사건에 끈질기게 매달렸고, 이어 정희주(하영)를 죽인 진범도 발에 땀 나도록 찾는 중이다. 이 능력들은 그의 ‘인간애’와 만나 증폭된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울어주고, 같이 화내주고, 또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그는 그래서 더 진실을 향해 앞뒤 안 보고 달려 나가고 있다.
장승조 #집념 #고도의 심리전 #전략가
오지혁은 강력계에서 보기 드문 돈, 얼굴, 능력 삼박자를 모두 갖춘 재사다. 진실을 좇는 집념 역시 견줄 자가 없다.
“난 한번 시작하면 죽어도 안 놔줘. 상대가 죄수 번호 달 때까지”라는 대사는 그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십분 설명해준다. 그 집념으로 2년 전 서울 광수대에 다니던 자신에게 휴직계를 쓰게 한 ‘초거물’ 티제이그룹 부회장 천상우(최대훈)의 폭행 사건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그의 범행을 입증할 CCTV를 입수했다. 그 폭행 사건에서 뻗어나간 정희주 사건의 진실에도 턱밑까지 다가갔다.
그의 활약을 이끈 데는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도 있다. 그는 고도의 심리전으로 연쇄살인마 이성곤의 굳게 닫힌 입을 열게 했고, 자신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오히려 눈덩이처럼 더 크게 불려 정희주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시 가져왔다. 상대가 티제이그룹이라는 이유로 추가 기소를 보류한 검사의 결정도 번복하게 만든 뛰어난 전략이었다.
‘모범형사2’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블러썸스토리, 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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